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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은 여전히 즐겁다

by 2021S 2020. 9. 10.

 

윌리엄스 감독은 즐겁다로.. 한번 쓴 적이 있다. 여전히를 넣어서.. 윌리엄스 감독은 여전히 즐겁다. 

커다란 인삼주를 들고 찍은 사진을 보면서 한참 웃었는데.  즐거운 표정도 잘 짓는 윌리엄스 감독. 

맷 윌릴엄스라는 이름, 그의 커리어가 주는 카리스마와는 별개로. 개인 윌리엄스의 모습은 유쾌하다. 

그게 좋다.  그라운드의 모습과 밖의 모습이 다른 면에서 다르다는 게. 

144경기를 하느라 해로운 종목이다. 그라운드의 시간과의 별개의 삶이 있어야 버틴다.  그냥 버티는 게 아니라 잘 버틴다. 할 때 잘하는 게 프로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그라운드 시간을 대충, 허투루 보내는 것도 아니다.  내일은 모르겠고 일단 오늘 베스트!에 맞춰 시즌을 풀어가고 있다. 

살면서 알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얼굴이 그 사람을 보여준다는 것. 정말 얼굴에 그 사람의 삶이 담긴다.  

인상, 표정. 그건 억지로 끄집어내려고 해도 안 된다. 특히 웃는 모습을 유심히 보게 된다. 그게 가장 그 사람의 진짜 모습 같아서. 

잘 웃는 사람.  그 사람의 내면,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웃는 모습을 중요하게 본다. 이런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진짜로 웃는 사람. 웃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진 속에 들고 있는 것은 라인업이다. 

이날 더블헤더가 열리면서 두 가지 라인업을 구상해야 했던 윌리엄스 감독. 혹시 헷갈릴까 봐 저렇게 라인업을 적어왔다면서 포즈를 취했다.

오늘도 인터뷰실에 웃음이 터졌다. 

 

뭔가를 챙겨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윌리엄스 감독. 선물 받았다면서 딱 앞에 놓고 자랑을 ㅎ 

아주아주 오랜만에 터진 김민식의 홈런을 기념해 팬분이 택배로 선물을 보내셨다.  그 설명을 하면서 또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던 윌리엄스 감독. 

김민식 이야기 나온 김에 질문을 하겠다며, 김민식의 최근 활약에 대해 물었다. 

"잘해주고 있다. 포수 세 명을 로스터에 데리고 있는 상황인데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더니. 

또 눈빛이 달라진다.

"그런데 오늘은 선발이 아니다"라면서 웃던 윌리엄스 감독. 

 

 

선물에는 이렇게.. 김민식의 사진이 ㅎ

오늘은 딱 김민식과 시간이 맞았다.  어제는 마침 최원준의 훈련이 끝나서 인터뷰. 오늘은 김민식이 배팅게이지에서 뻥뻥 날리고 있었다. 훈련이 끝나고 바로 인터뷰. 

아무래도 성적 좋으니 김민식 웃는다. 중간중간 영상에서 막 웃는데. 원래 좀 잘 웃고 그런다. ㅎ

시즌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목표하는 가을잔치까지. 

 

 

어제는 이긴 팀 팬들도 진 팀 팬들도 웃었다. 물론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LG 입장에서는 패배가 아쉬웠겠지만.. 저 장면이 잔잔한 웃음을 줬다. 

홍보 전문가 출신의 이화원 대표이사가 역시 아이디어를 냈다. 위에서 이야기가 나오니 일사천리로 행사가 준비됐고. 선수들도 기분 좋게 순간을 맞았다. 

 

 

원래는 KIA 선수들하고 박용택의 기념촬영이었는데.  역시 양현종이다. LG 선수들도 같이 찍자고 하면서 판이 커졌다. 

경기 중에야 전쟁하는 적들이지만. 뒤에서는 꽁냥꽁냥 친한 선수들. 

가족처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영상 편집하다 보니 KIA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 침투해 있는 검은색 주인공이 있었다. 

나름 키가 큰데 뒤에 있으니 까치발도 들어가면서 기념 촬영. 김용의가 왜 거기서 나와.. 를 외치게 한 장면.  ㅎ

 

 

선수들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애틋한(?) 작별을 하고 각자의 자리로 가서 1점 차 피 말리는 승부를 벌였다. ㅎ

이런 모습들 좋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다른 이름으로 뛰는 경쟁자이지만 KBO리그를 함께 이끌어가는 이들이다.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고 그게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진심이면 되니까. 

잠깐 또 인생 이야기로 빠지면. 진정한 자신의 편은 '좋은 일에 기뻐해 주는 사람'이라는 걸 언젠가 깨닫게 된다. 

나쁜 일에 대해서는 누구나 쉽게 위로를 해줄 수 있다. 의외로 다른 이의 좋은 일에 다른 감정 없이 진심으로 축하를 하는 게 쉽지 않다. 그게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자신도 원하는 '기쁨'이라면 더 그렇다. 

내 일처럼 기뻐해주는 이가 진짜 자신의 사람이라는 걸! 그만큼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고 큰 사람이라는 의미니까.. 

가끔 정말 친한 선수들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은퇴식을 하고 떠나는 선수가 되라'는 것이다. 

마지막에 박수를 받고, 사람들 앞에서 마지막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선수..

사실 그렇게 많지 않다. 

일단 전쟁 같은 프로 세계에서 실력으로 그 시간까지 버텨야 한다. 그리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프로다워야 마지막 순간 박수를 받으면서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존경이라는 게 단순히 실력에서만 나오지 않는다.  진짜 프로는 좋은 인성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은퇴식'은 프로야구 선수가 꿈꿀 수 있는 가장 최고의 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존경심을 담은 후배들의 인사와 응원 속에서 추억을 남긴 박용택. 

LG팬들의 마음은 조금씩 아려올 것이다. 정말 작별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그리고 은퇴식날이 되면 추억이 진짜 추억이 된다는 사실에 많이 울컥할 것이다. 

늦은 가을까지 LG 팬들의 마음속에 많은 것을 남겨놓고 기분 좋은 작별을 할 수 있다면...  하나 걱정되고 아쉬운 건 텅 빈 관중석이다. 

윌리엄스 감독도 “모든 선수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팀으로서도 박용택 선수의 커리어라든가 보여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좋았다”며 “경기장 가득 팬들이 같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고 언급했다.

그라운드의 또 다른 선수들. 관중석의 선수들이 없는 무대. 그게 익숙해진 2020시즌. 빨리 이 혹독한 시간이 지나가고 관중석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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