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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야구 보는 야구 선수, KIA 타이거즈 연습경기

by 2021S 2021. 3. 10.

2월 11일 이후 글을 올리지 못했다. 바빴다. 정말 바빴다. 허투루 시간을 보낸 것 같지는 않은데 하루가 너무 빨리 갔다. 

광주에서의 스프링캠프라. 오전에 경기장 나가서 취재하고, 기사 쓰고 사무실 들어갔다가 집에 오면 8시. 회사 홈페이지 관리하고 영상 정리하고 뭐하다 보면 1시가 휘리릭 넘어갔다. 

거기에 스카우팅 리포트 원고도 겹쳤다. 사실 그렇게 잡고 늘어질 원고는 아니었는데 체력이 떨어지니 업무 처리 능력도 떨어졌다. 

2월 말에는 함평으로 출퇴근했다. 어하다가 3월이 왔고, 연습경기가 시작됐고. 오늘까지 벌써 3경기 치렀다. 이러다가 시범경기 시작할 것이고 정신 차려보면 홈 개막전 취재하고 있을 것이다. 

이곳의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갈까. 그 사이 내 노트북과 외장하드에는 새로운 사진과 영상이 쌓였다. 바로바로 정리 안하면 의미 없는 기억이 되는데 ㅠ.ㅠ 

억지로 뭐라도 정리해보려고 오랜만에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내용은 별 것 없다. 야구 보는 야구 선수들. 그냥 사진 정리다. 

야구 선수들이 관람자 입장에서 보는 야구는 어떤 느낌일까? 어떤 시선으로 어디를 볼까? 

경기조가 아닌 투수들은 이렇게 캠프 때 관람석에서 경기를 본다. 여기가 오키나와가 아니고 플로리다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그립다. 오키나와 플로리다. 누구일까요? 난이도 상. 
이 세 선수도 다 못 알아보겠다. 장갑 머리에 올리고 있는 사람은 김현수인 것 같고 오른쪽은 이승재 같은데.. 맨 왼쪽은 모르겠다. 이민우? 
여기는 난이도 하. 김양수와 정해영이다. 꼬꼬마 정해영 까맣고 까까머리였는데. 내가 내려다보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은 한참 올려봐야 보인다. 사람 좋은 순한 웃음은 그대로다 ^^
가장 집중해서 경기를 보는 사람들일 것 같다. 윌리엄스 감독, 위더마이어 수석코치, 정명원 투수 코치. 연습경기할 때 수석님 목소리로 시끌시끌한데 연습경기 첫날 너무 잠잠하셨다. 괜히 걱정되게. 건강하세요. KBO리그 최고령 코치님!!
검빨 덕아웃. 검정은 괜찮은 것 같은데. 빨간색의 채도가 적응이 안 된다. 언젠가 적응이 될까. 몸과 머리가 따로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어찌 됐든 검빨. 
어느 순간 보니 저렇게 야구 보고 계시던 팀 최고참 선수님. 알아서 잘 하는 선수라, 알아서 잘할 것이다. 역대급 페이스로 반강제로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 마음은 불안한데.. "어라? 몸은 왜 이렇게 좋지?"이런 분위기다. 주말에는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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