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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매의 눈으로 다시 본다 - 만나게 되는 사람은 만나게 된다 (feat 손승락)

by 2021S 2022. 1. 13.

오늘 모처럼 KIA 인터뷰 기사를 준비했다. 시간이 오래되기는 했지만 인터뷰 영상도 준비해놓고. 

그런데 오후 늦게 보도자료가 들어왔다. 손승락의 영입.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두 생각이 들었다. 먼저.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게 되는 것인가?

선수 시절 손승락의 KIA행에 대한 이야기, 논의는 있었다. 결국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선수는 아니지만 KIA와 인연을 맺게 됐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시간 지나면 자연스럽게 발표되는 뉴스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다루지 않을 나만의 것들을 우선 추구하느라. 

그래서 외국인 선수 영입, 트레이드, FA 이런 것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취재를 하지 않는 편이다.  

자연스러운 흐름을 괜히 바꾸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아니 이건 알아내야해! 이런 건들은 종종 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알게 되는 것 들도 있고. 알고도 기다리는 것 들도 있고. 그리고 알았으니 움직여야 하는 것 들도 있고. 

나성범 FA 건이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 나성범 본인 스스로도 변화를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고. 나도 당연히 나성범=NC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촉이 좋고 눈치가 빠르다. 어?? KIA가 관심을 가지고 있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외부에서 다른 분위기를 감지하고 정보를 확인했다. 

KIA에서는 어리둥절 했을 것인데.. 아무튼 그래서 나성범 영입 관련해 기사를 쓰게 됐다. 먼저 움직일 가치가 있는 뉴스라고 생각해서. 

중간에 상황이 복잡하긴했지만, 부정도 긍정도 하지 못하는 KIA와 "사진은 찍어놨어요?"라고 물어보던 나. 

트레이드 건도 먼저 기사를 쓴 적은 기억에 한 번 있는 것 같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아이러니하게 이야기가 나왔던 선수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만날 사람은 만나게 되고, 떠나게 될 사람은 떠나게 되는 건지. 

손승락 이야기하다 길어졌다. KIA의 변화를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유일하게 다른 트래킹 시스템을 썼던 KIA. 여러 이야기가 있기는 했는데.. MLB 식으로 간다. 호크아이를 도입하면서 따로 뒤에 있던 팀이 갑자기 앞에서 끌고 나가는 형국이 됐다. 

이런 경쟁은 좋다고 본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 투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시작하고 쌓아가야 하는 자산이다. 

'선수' 손승락에게 역할을 맡긴 것도, 활용의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선수의 눈으로 보고 이해하고 말을 하고. 그리고 선배이기고 하다. 말이 더 잘 먹히는 위치다. 

별 것 아닌 눈에 안 보이는 변화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몇 년 뒤의 미래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변화가 생길수록 김종국 감독은 좋으면서도 걱정이 될 것 같고. KIA 선수들은 운이 좋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선수가 가장 이 변화의 시대를 잘 타고 움직이면서 가치를 높일 것인지 궁금하다. 기대된다. 그래도 개막은 천천히 하자. 나 더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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