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멋&굿&북

김기자, 애리조나에 오다

by 2021S 2023. 2. 9.

#일복 많은 김기자 
오자마자 열일을 했다. 여기 시간으로 취재하고, 한국시간으로 마감하고. 잠을 2~3시간씩 쪼개서 자면서 새벽에도 일을 하고 있는 중. 드디어 휴식일이 왔다. 사람들 피닉스 놀러간다고 했는데 나는 늦잠을 선택했다. 그래 봤자 얼마 못자고 9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서 또 일을 했지만. 모처럼 욕조에 몸 담그고 여유를 즐기다가 조카들 옷 사러 아울렛을 갔다. 이것저것 사고 마무리로 별다방에 커피 마시러 가는데. 윤영철과 눈이 마주쳤다. 그 타임에 딱 김기훈과 정해영과 함께 스타벅스로 걸어오던 3인방. 정해영은 진짜 어렸을 때부터 본 조카 같은 선수이기도 하고, 내가 커피를 쐈다. 계산을 하고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송후섭, 이태규, 최지민이 들어왔다. 그렇다 또 내가 샀다. 이태규는 자기가 대접하겠다고 카드를 꺼내다가 제지를 당했다. 아니면 자기 못 본 걸로 하라고 나간다고 하는데. 최지민은 망설임 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로를 외친 뒤 갸튜브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미담이라고 찍었다ㅋ. 밖에서 보면 그냥 보통의 어린 선수들 이제 나이 차들이 있어서 이모의 마음이 된다. 그리고 더 정이 가는 선수들이기도 하고. 아무튼 쉬는 날, 쉬는 날 선수들은 뭐하나를 취재했다ㅋ.

#스타벅스는 스타벅스다 
이번에 미국오면서 느낀 건 ‘스타벅스 주식 열심히 모으자’. 미국 주식 그냥 소액으로 재미 삼아 하는데. 내가 아는, 즐겨 이용하는 브랜드의 주식을 산다. 스타벅스 먼저 샀다. 시애틀 공항에만 3곳이 있었는데 다 줄을 서서 사 먹었다. 여기도 곳곳에 별다방이다. 그리고 난 또 스타벅스 투어를 시작하면서 텀블러를 모으고 있다. 가장 무난하게 선물하기 좋다. 그리고 한국보다 싸다. 각 지점마다 있는 제품이 다르기도 해서 여기저기 다니는 게 재미있다. 투싼 들어와서는 3군데 클리어.

#애리조나는 사막이다 
김도영이 건조해서 손이 다 텄다고 했는데. 이제 피부로 체감된다. 건조기에서 서서히 말려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곳에서는 피부가 좋기 글렀다. 심하게 건조하고 햇살은 피부 타기 딱 좋다. 어제 티셔츠 손빨래해서 대충 짜고 걸어놨는데 아침에 뽀송뽀송하게 다 말랐다. 수분 크림 다 쓰고 갈 기세다. 그래도 내 피부를 지키지 못할 것 같다. 지못미. 



#드라이빙 스루도 오케이, 인앤아웃 버거 
그냥 대충 알아먹고 이야기하는 생존 영어 구사 중. 드라이빙 스루에 도전했다. 앞에서 직원이 주문 받고 있지만ㅋ. 인앤아웃 버거 먹었냐?는 이야기를 듣고. 왔으니 먹어보자고 했는데 오늘이 그날. 패트 빵빵하게 먹는 걸 좋아해서 더블더블에, 프렌치 스타일 애니멀 스타일로 주문.. 을 한다고 했는데 그냥 프렌치 프라이를 주문했나 봄ㅋ. 원래 버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버거는 버거이고. 감자튀김은 투박하니 나쁘지 않다. 그런데 짜다. 여기 음식이 전체적으로 짜다. 원래 싱겁게 먹는 사람이라서 더 입이 짜다. 음식 알 질려하고, 김치 없어도 잘 먹는 사람이라서. 지금까지는 잘 먹고 있다. 점심 때 한국식 도시락 먹어서 더 그럴 지도. 

#캠프 루틴
캠프 오면 루틴이 있다. 뭔가를 잃어버린다. 이상하게 잃어 버리지만 잃어버리지 않는 능력이 있다. 금방 다 찾곤 했는데. 루틴은 지켰는데 루틴이 깨졌다. 이번에는 못 차고 있다. 어제 두 번째 숙소로 옮기면서 근처 스타벅스를 찾았다. 주차를 하는데 앞에 ROSS가 보였다. 구경하러 들어갔는데 구경으로 끝나지 않았다. 계산대에서 기다리면서 카드를 꺼냈다가, 현금으로 계산하고 나왔다. 그런데 그 카드가 안 보인다. 잃어버린 건지 못 찾는 건지. 숙소 돌아와서 카드 없음을 인지한 나는 다시 로스로 가서 카드를 찾았다. 보관하고 있는 카드가 있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계산대로 향했는데. 내 카드가 아니다. 나처럼 정신머리 없는 사람이 또 있다니. 삼성페이를 쓰다 보니 카드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카드를  어디에 둔지 몰라서 미국 출장 맞춰서 재발급 받은 카드인데. 또 재발급 하게 생겼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