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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163

폭풍업뎃-곽정철 이야기 엊그제 경기 끝나고 .. 문득 생각이 나서 곽정철에게 전화를 했었다. 늘 그렇듯 반갑게 또 소녀같이 전화를 받는 곽정철. 동네 운동장을 돌고 있는 중이라고 그랬다. 퓨처스리그 중계볼 때 얼굴 헬쓱하기에 안 쓰러웠는데 아니나다를까 처음에는 맘 고생하느라 살이 좀 빠졌단다. 마음 다잡고 잘 지내고 있다던 곽정철. 단순하게 또 독해져서 돌아오라고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었다. 곽정철은 자신이 독하다고 했다. 곽정철 독하다. 그 어려운 재활도 세 차례 견뎌냈고, 연습도 독하게 한다. 내가 말하는 독함이란 그런 독함이 아니다고 했고, 곽정철도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털털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무척 섬세하고 또 생각도 많다. 너무 많은 생각은 그라운드에서 득보다 실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사를 작성.. 2010. 8. 16.
폭풍업뎃 - 콜론 이야기 경기장 출근하고 제작계획을 보니.. 쓸 기사가 태산. 머리가 복잡해서 덕아웃에서 홀로 명상을 하고 있었다. 타자조들은 이미 들어가고 없고, 많은 투수님들도 인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러 사라졌다. 눈을 감고 있는데 누군가 툭툭 의자를 치면서 자냐고 물어본다. 로페즈다. (아 물론 영어로.. ) 로페즈.. 라스트 나잇 소주 원샷? 하면서 씩 웃으면 사라진다. 끝나고 다시 복도에서 마주친 로페즈.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면서 힘내라고 해준다. 로페즈 요즘 양이 되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고 있다. 덕아웃 명상을 지켜 본 또 다른 용병 콜론. 아프냐고 물어본다. 아니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사라진 콜론. 잠시 후 덕아웃에 나타나 옆자리에 앉는다. 콜론에게 투덜투덜. 오늘도 콜론은 ‘와 진짜 더워~’ 이러면서 (아.... 2010. 8. 16.
폭풍업뎃 - 김상현 이야기 오늘도 어김없다. 일요일만 되면 기자들 KIA로부터 조련을 받는다. 오늘도 기사 마감을 코 앞에 두고 .. 경기 흐름이 싹 바뀌었다. 기사 다시 뒤집는 수밖에. 지난주 군산에서도 이기는 경우 지는 경우 해서 .. 경기 결과에 따른 4개의 경우의 기사를 한꺼번에 썼다. 일요일, 마감 시간 넘어서 써 놓은 기사 못 넣은 경우도 있고. 그래도 오늘은 그나마 정말 양호하게 기사 마감을 할 수 있게 해 준 KIA. 감사하다. 올 시즌 끝내기 패 신나게 기록한 KIA, 두 번째 끝내기 승을 기록했다. 해결사 김상현이 끝내줬다. 맞는 순간 아.. 끝났다.. 하면서 바로 노트북에 얼굴을 묻고 기사 마감을 했다. 어떻게 홈에 들어왔는지.. 그라운드 돌아볼 여력도 없었다. 앞선 타석에서 김상현 꽤 좋지 못했다. 타격 밸런.. 2010. 8. 16.
호돌이 전격공개 탈을 쓰고 있는 줄 알고.. 아이들만 보면 손을 내밀어 반기려고 한다는.. 나름의 직업병을 토로한 호돌씨. 세탁소에 특수세탁을 맡겨 탈을 쓰고 있다는 호돌씨. 팬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는 호돌씨. 알고 보니 비보이 출신의 부산사나이였다! 광주 무등야구장 새 명물 ‘호돌이’ 박준희씨 KIA의 4강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무등경기장 야구장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호랑이 탈을 쓰고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호돌이’가 신나는 율동과 재치 만점의 움직임으로 광주 야구팬들의 kwangju.co.kr 2010. 8. 11.
그라운드 이야기 - 2010.8.8 기사 ....... 킬 당했다. ㅎ 일간지다 보니 가끔 소화하기 애매한 주제들이 있다. 재미는 있지만 뭐라 정리하기 애매한. 근본적으로는 내가 기사를 잘 못쓴 탓이고. 히히. 반성 ㅠ.ㅠ 8일 경기전 김상현이 방망이가 없네 마네 하다가 옆에 있는 두 선배님께 구박을 좀 들었다. 그러게 누가 방망이를 부러뜨리라고 그랬냐. 지가 못 쳐놓고 괜히 방망이 탓이여. (두 선배님이 ... 최희섭과 김상훈. 자동음성지원?) 군산에서의 첫날 김상현의 기록란 K K f2 K.. 삼진 세 개.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주자를 앞에 두고 플라이로 돌아서던 김상현 덕아웃에 돌아오는 도중.. 방망이를 바닥에 내리쳐 부러뜨렸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괜히 구박에 가세한다. 허벅지로 강렬하게 부러뜨려보지라는 얘기에 반응은.. 도저.. 2010. 8. 10.
군산에서의 여름. 다시 마운드에 선 이대진. 집중해서 투구 내용 보려고 했는데... 간밤의.. 폭풍질주(酒)에 하루 내내 후폭풍에 시달리느라 진이 다 빠져버렸다. 3회까지 어떻게 자리 지키고 앉아 보기는 했는데, 오늘 근무날도 아니고 해서 차로 피신을 해서 잠시 에너지 충전을 했다. 그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기억나는 건.. 살인적인 각도의 커브. 군산에서의 경기 특히 여름 경기.. 무척 불만이지만 ... 장점도 있기는 있다. 화장실이 뛰어서 10초 거리에 있다는 것. 그리고 공의 무브먼트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기자실 위치. 승리는 놓쳤지만 노장의 투혼이었다. 이대진을 대진형이라고 부르는데... 3년째 보고 있지만 여전히 말을 높여주는 빅초이와도 호형호제하게 됐다. 입으로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요즘 꽤 기.. 2010. 8. 8.
지구는 돈다, 신종길 영광의 상처 이 찜통더위에 군산 경기라. 홈경기는 홈경기인데.. 9경기를 군산에서 하다 보니.. 출장을 아니 갈 수도 없고, 그러자니 매번 가기도 그렇고. 무등경기장도 헬이지만 군산구장도 만만치 않은 곳이라. 집 놔두고 원정 아닌 원정을 가는 선수들 가는 걸음 가볍지는 않다. 군산으로 떠나는 버스.. 로페즈가 가장 먼저 승차했을 것이다. 퇴근하고 나오는데 복도에서 로페즈와 마주쳤다. 유쾌한 표정, 마치 바캉스 가는 사람 같다. 버스 대기도 안 했는데 일찌감치 짐가방 끌고 .. 지고 나온 로페즈. 둘이 얘기를 하고 나오는데 경기장 입구에 서 있던 꼬마팬들 로페즈 보고 눈이 커진다. 그러면서 아유 로페즈? 사인사인 이러면서 야단법석. 하지만 로페즈는 눈 하나 깜짝 않고.. 노 아임 새미 소사.. 이러면서 짐꾸러미를 들고.. 201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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