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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7

바람이 울던 날. 남자의 눈물. 최근.. 세 남자의 눈물을 보았다. 윤석민·슈바·이종범. 스포츠계에 화제가 됐던 눈물. 공교롭게도 현장에서 그 눈물을 직접 봤다. 마음고생 심했던 윤석민의 눈물. 사실 상을 받고 펑펑 울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름 꾹 참아냈다. 동생이라 그런지 찡하면서도 뭔가 뿌듯한 그런 눈물이었다면. 다 큰 슈바와 이종범의 눈물은 나를 울렸다. 서글서글 성격 좋은 슈바.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쏟는 모습. 온몸으로 눈물의 이유를 말하는 것 같아서 그냥 같이 마음이 울었다. 인터뷰실에서 다시 눈물이 터졌을 때도 코가 시큰했던. 그리고 맏형 .. 프로야구 최고참.. 바람의 아들.. 타이거즈의 심장.. 야구 천재.. 이종범의 눈물. 예상했던 눈물이었지만 내 마음은 예상하지 못했다. 고백하자면.. 2012. 4. 6.
룸메이트 이야기 현장 못 나가서 요즘 병이 났다. 자다가도 끙끙. 지금쯤 어떤 훈련을 하고 있을 텐데. 날씨도 좋고 경기장도 좋아서 사진 참 예쁘게 나올 텐데... 아침 저녁으로 언제 들어오냐는 문자들이 알람처럼 들어온다. ㅠ.ㅠ 2월이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가 있나. 기사는 만들기는 만들어야 하고. 엊그제 스프링캠프 방 배정표가 들어왔다. 숙소로 전화하면서 취재하는 경우들도 많으니까.. 아무튼 간단한 룸메이트 박스 기사 만들기에 좋은 재료다. 누구나 다 원하는 사람과 한방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캠프 전에 매니저가 고참급 선수들에게 희망 룸메를 확인했었다. “누구랑 쓸래?” 이용규는 망설임 없이 정상교를 외쳤고 .. 배정표를 보니 한방이다. ^^ 처음 나온 것과 달리 현지에서 룸메가 바뀌기도 한다. 한기주.. 2012. 1. 30.
누가 그랬을까? 감기 때문에 밤새 겔겔 거리고.. 술이다. 아파도 추워도 일은 해야 하고... 오늘 2군 선수단 휴식일이었지만 무등경기장은 바빴다. 야구장에서는 광주에 남아있던 1군 선수단 훈련이 있었고 옆에 축구장에서는 광주 FC 선수들 훈련이 있었다. 오전에 훈련을 했던 광주 FC 선수들. 오후 3시부터 다시 훈련 재개. 야구장에 있다가 축구장으로 건너가는데 하늘에서 공이 하나 뚝 떨어진다. 트위터에 공 사진을 올려놨더니 신종길이 대구에서 친 홈런볼일지도 모른다는 멘션이 날아왔다. 그럴리는 없고... ㅋ 경기장 안에서는 이종범, 이범호, 김상현의 훈련이 진행되고 있던 중. 프리배팅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장외 홈런. 덩그러니 놓인 공을 집어 들고... 공의 주인공을 찾으러 다시 야구장으로 갔다. 목격자들의 증언과.. 뻥.. 2011. 3. 9.
희망고문 KIA 팬들에게는 올 시즌 심장이 한 2~3개 정도는 필요할 것 같다. 울렸다. 웃겼다. 기대하게 만들었다 실망하게 만들고. 포기하려고 하면 다시 기대하게 만들고. 하루 만에 휙휙 달라져 있는 낯선 선수들. 누구 하나 괜찮아졌다 싶으면 여기서 뻥. 저기서 뻥. 종잡을 수 없는 KIA 타이거즈. 이것인지 저것인지 모르게 애매하게 한 시즌 내내 흘러오더니 막바지의 모습도 애매하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끝나버린 시즌이고, 누군가에게는 아직도 뜨거운 그라운드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플레이 하나하나에 그 마음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간신히 완봉패를 면한 KIA. 야간 특타 진행. 경기 전 투수님들 깡충깡충 신이 났다. 박경태가 애타게 찾아 헤매던 조태수. 가슴에 뭔가를 차고 등장했다. 자세히 보니....... 은.. 2010. 9. 3.
바람이 분다 (feat 이종범 이정후) 신기한 일이다. 절기가 바뀔 때마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바람이 살짝 달라져있다. 바람 끝에 다른 계절의 향기가 묻어있다. 가을이 올 때가 가장 극적인 것 같다. 가슴 뭉클한 계절맞이. 달려왔던 시간이 달려야 할 시간보다 많다는 것. 기대로 맞이했고 전쟁하듯 보냈던 한 시즌의 끝이 보인다는 것. 그리고 내년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펜을 들어야 할지도 모르는 불확실함. 다양한 감정으로 가을을 맞이하곤 한다. 창 활짝 열어놓고 여름과 가을이 뒤섞인 바람을 맞이하면서 ‘바람이 분다’를 무한재생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빈 풍경이 불어온다...... ..노래도. 가사도. 가수도........... 너무 잘 어울린다. 사랑의 상처로 가슴이 텅 비었을 때... 이 노래 많이 .. 2010. 8. 24.
이정후가 되고 싶은 이정후 밖에서 만난 정후 ... 더 늠름하고 씩씩했다. 서석초 야구부 주장으로 전국체전 금메달. 비 때문에 결승전을 치르지 못해서 공동우승이다. 하지만 역대 최강 멤버를 보유했다는.. 이런 선수들 구성해서 야구하기 쉽지 않다고 감탄하는 양윤희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면 실력으로도 금메달 가능하지 않았을까? 결승 선발이 바로 정후였다. 아빠와 통화하면서 경기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경기를 안 했다고 속상해했던 모양이다. 체전기간 이종범도 대전에 있었다. 청주에서 경기를 했지만 숙소는 대전. 아들의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지만 경기장에는 발걸음을 못했다. 16강 경기 끝나고 정후와 잠깐 인터뷰를 했다. 동료들 앞에서는 싱글싱글 잘 웃는데.. 카메라 앞에 세우니 또 .. 차도남이 된다. 아빠는 봤어? 라는.. 2010. 8. 16.
지구는 돈다, 신종길 영광의 상처 이 찜통더위에 군산 경기라. 홈경기는 홈경기인데.. 9경기를 군산에서 하다 보니.. 출장을 아니 갈 수도 없고, 그러자니 매번 가기도 그렇고. 무등경기장도 헬이지만 군산구장도 만만치 않은 곳이라. 집 놔두고 원정 아닌 원정을 가는 선수들 가는 걸음 가볍지는 않다. 군산으로 떠나는 버스.. 로페즈가 가장 먼저 승차했을 것이다. 퇴근하고 나오는데 복도에서 로페즈와 마주쳤다. 유쾌한 표정, 마치 바캉스 가는 사람 같다. 버스 대기도 안 했는데 일찌감치 짐가방 끌고 .. 지고 나온 로페즈. 둘이 얘기를 하고 나오는데 경기장 입구에 서 있던 꼬마팬들 로페즈 보고 눈이 커진다. 그러면서 아유 로페즈? 사인사인 이러면서 야단법석. 하지만 로페즈는 눈 하나 깜짝 않고.. 노 아임 새미 소사.. 이러면서 짐꾸러미를 들고.. 201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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