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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김응용 효과’ 21년 만에 恨 풀다 [프로야구30년 타이거즈30년]

by 2021S 2011. 9. 5.
<43> 2002 시즌 삼성 우승

2002시즌은 역사적인 한일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으로 프로야구의 흥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하는 염려 속에 개막되었다. 결과는 절묘한 조화를 이뤄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스포츠 마니아로 응집시키는데 성공했다.

그 유명한 ‘대∼ 한 민국’은 4강 기적을 연출하였다. 아시안 게임 야구에서는 대만을 4-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스포츠를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성공했다.

2002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고진감래로 21년의 ‘무관의 제왕’의 설움에서 벗어나며 ‘제일주의’의 그룹 이미지를 한껏 고양시키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최상의 지원과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유난히 큰 경기에 약한 면모를 보이며 번번이 고지 점령에 실패하며 분루를 삼켜야만 했었는데 2002년은 그 숙원을 풀어낸 해가 되었다.

삼성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하는 한국시리즈를 통한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20년 동안 5위 이하는 단 3회만 기록했고, 17회나 4강에 들어 7회나 ‘챔피언’에 도전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는 모두 폐퇴하는 아쉬움을 남긴바 있다.

2002시즌 삼성의 우승은 ‘사자의 파란 피’의 하드웨어만 가지고는 어렵다고 판단해 영입했던 ‘호랑이의 붉은 피’의 소프트웨어인 임창용·조계현·이강철 등과 ‘김응용’의 효과가 진가를 발휘해 얻어진 산물이었다.

그리고 절묘하게 LG에서 FA로 풀린 양준혁과 용병 최고의 내야수로 꼽히는 브리또와 교체 용병 엘비라의 가세와 ‘명장’ 김응용감독의 명조련술이 나약했던 사자를 백수의 제왕으로 변모시켜 놓았던 것이다.

2002시즌 준플레이오프전서는 4위인 LG가 3위인 현대에게 2전 전승을 거두었고, 그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전서는 2위 KIA를 3승2패로 제압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서는 삼성이 용병 엘비라의 호투와 강동우·브리또의 홈런포로 4-1승을 거두었다. 2차전서는 역으로 삼성이 용병 만자니오의 호투에 눌린데다 조인성에게 홈런포를 맞고 1-3으로 패했다. 3차전서는 삼성이 배영수의 구원역투와 강동우와 브리또의 각 3안타의 맹타로 6-0 완승을 거두었다.

4차전서는 노장진과 이상훈의 구원 대결 끝에 마해영이 4안타3타점으로 활약한 삼성이 4-3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5차전서는 삼성 마해영이 2개의 홈런포함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으나 7-8 케네디 스코어로 석패했다.

시리즈의 고별전이 된 6차전 6-9로 패색이 짙던 9회말, LG의 특급 마무리 이상훈을 상대로 이승엽이 동점홈런 그리고 최원호를 상대로 마해영이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10-9로 대역전승을 거둔 삼성이 21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요 조선이공대학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15229400445839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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