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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4.05.26

by 2021S 2014. 5. 28.

 

 

 

 

 

노히트노런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

어제 광주일고 채지선이 전국체전 지역 예선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을 했다. 상대 팀이 동성고.

 

김다원에게 후배님들의 소식을 알려줬다.

순간 정지 상태가 된 김다원. 눈을 부릅뜨고 “아니 이것들이!”라고 외쳤다. 

자기 학교 다닐 때는 막강 동성이었다면서 한탄을 하던 김다원, 볼보이 하러 온 동성고 후배들을 찾는다. ㅎ

하긴 김다원 3학년 때 멤버 생각해보면 김주형, 임창민, 이원석, 한기주...

애틋한 모교 사랑. 지난 겨울 고교야구 최강전에서 김다원은 동성고의 결승을 확정짓는 홈런도 터트렸다.

 


어제 제보를 받았다. BK도 광주일고 시절에 노히트노런을 했다고. 1996년 청룡기 지역 예선이었다는 구체적인 제보. ㅎ

김병현에게 물어보았다.

“광주일고 시절에 노히트노런 한 것 기억하세요?”

김병현은 쿨했다. 내가 그걸 잠시 잊고 있었다.

김병현, 고개를 갸웃갸웃하면서 음.. 음..

지역 예선이라고 해도, 아무리 옛날옛적의 이야기라고 해도. 노히트노런 정도 했으면 기억을 할 것도 같은데.

한참을 고민하던 김병현 “미쿡에서 오래 살아서 기억이 나지 않아요. 농담. 농담입니다” 라며 웃는다.

그리고 이 말을 남기고 떠났다.

“2학년 때 했던 것은 같다. 아마도. 근데 그게 중요하나요. 지금이 중요하지요.”

김병현은 김병현이다.

 

 

 

이 선수가 노히트노런을 한 채지선 

 

 


김선빈이 돌아왔다. 부상으로 엔트리가 말소되거나 회복돼서 돌아오면 하는 첫 스케줄이 인사하기.

여기 인사를 하고 다니던 김선빈, 하루가 완전 길단다. 


함평에서 퓨처스 리그 경기를 뛰고 합류한 김선빈. 8시부터 하루를 시작했으니 길기는 길겠다. 

 

 

 

 

김선빈이 오니 강한울이 날아다녔다. 내가 아마 선수 인터뷰를 하고 나서 정말 야구 잘하겠다고 얘기를 해준 선수가 둘이 있는데 넥센 하영민과 강한울. 거친 프로에서 성공하려면 남다른 심장과 자신 만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ㅎ

 

선동열 감독이 처음 강한울을 스타팅으로 내보내는 날 “덤벙덤벙하지 말고 잘하라”고 얘기까지 하셨다. ^^  

통통 튀는 강한울. 구단 관계자와 농담으로 “주자 한번 추월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럴 일 없다”고는 일단 말은 하고 잠시 생각에 빠져보던 강한울. ‘내가? 글쎄?’ 이런 표정으로.. .

 

그런데 오늘 보니 이대형이 주자 초월할 속도로 뛰었다.

5회 강한울·이대형·안치홍으로 만루. 나지완의 안타 때 주자 셋이 빛의 속도로 홈에 들어오고 3루에 들어가고.

기자실에서 웃음이 터졌다.

 

울산에서 죽는 줄 알았다던 강한울. 공이 갔다고 하면 강한울 앞으로.

잔디가 길고, 새 잔디라 칩이 많이 들어있어서 경기하기에 편한 구장은 아니다. 타구 속도도 느리고. 울산에서 경기하다가 광주 오니 공이 너무 빠르다면서 수다수다. 그러더니 하늘을 날았다.


필도 멋진 수비 하나 했다. 그 이유는??

훈련을 끝내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필에게 수비 코치의 한마디. “대신 실책하면 경기 끝나고 엑스트라!”  

상황을 보아하니 옆구리 부상도 있었고, 펑고를 빼준 듯.

알았다고 웃던 필. 벼락같은 스피드로 공을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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