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타이거즈 (투수편)

 

어제는 워낙에 많은 비가 (계속해서) 쏟아졌고.

 

 

 

 

오늘은 조금 지나간 뒤 비가 그쳤다. 나중에는 해가 뜨기도 했고.

 

8월에도 비가 징그럽게 쫓아다니더니. 9월도 비와 타이거즈다.

 

지난 주말 멀리서 야구장 나들이를 왔던 지인, 오늘까지 우취가 되는 것을 보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하셔서.

 

2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KIA의 여름 홈경기를 보신 거라고 농담을 했다. ㅎ

 

그런데 정말.. 트친 페친 분들 중에서 휴가철을 맞아 휴가 내고 멀리서 오셨다가 허탕치고 가신 분들이 종종 계셨다.

 

8월1일부터 오늘까지 홈에서 10경기 10우취다.

 

 

 

 

 

오늘도 콘코스가 훈련장.

 

 

 

 

투수조는 3루.  야수조는 1루다.

 

 

 

 

러닝이 중요한 투수들.

 

전체적으로 투수조가 뛰기도 더 잘 뛴다.

 

 

 

 

감독님이 자꾸 언급하시는 것처럼

 

김병현, 최영필, 김태영 등 고참급 선수들이 말 안해도, 말 안하고 열심히 뛰니까 투수조 전체적으로도 더 많이 뛰는 것 같다.

 

외야에 투수들이 왔다갔다.

 

 

 

 

 

심동섭도 외야에 자주 보이는 인물.

 

저번에 보니 심동섭이 외야에서 러닝을 하는데 자꾸 몸이 한쪽으로 기운다.

 

왜 그런가 하고 유심히 봤더니.. 몸을 풀러 나온 상대팀 선수들과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대부분이 선배들이니 뛰면서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데 그 때마다 몸이 기우뚱 기우뚱. 

 

 

 

뛰는 것으로 하면 한승혁이 1등.

 

 

 

오늘 러닝 훈련을 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마스 코치님에게 누가 가장 잘 뛰냐고 질문을 드렸는데.

 

망설임 없이 한승혁을 꼽으셨다.

 

그냥 뛰는 것만 봐도 한승혁이기는 하다. 본인도 러닝부심이 있다. ㅎ

 

 

 

 

 

 

 

다음으로는 송은범을 언급하셨다.

 

놀란 표정을 짓자.. 코치님이 은범이도 잘~ 뛴다면서 웃으셨다.

 

 

 

 

 

하나마스 코치님이 나란히 꼽은 러너 한승혁과 송은범이 나란히.

 

한 세트다.

 

어제도 오늘도 나란히다.

 

 

고참급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멘토느낌이라고 할까?

 

후배들 옆에 끼고 뭔가를 알려주는 모습들이 눈에 띈다.

 

오늘도 임준혁과 외야에서 캐치볼을 끝내고 들어오던 최영필이 손짓도 하면서 뭔가를 얘기한다.

 

“카운트 잡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높게 공이 들어가서 맞으면 억울하잖아. 그럴 때는... ”

 

마운드에서 승부하는 요령을 세세하게 알려주던 최영필과 눈은 반짝 고개는 끄떡 임준혁.

 

 

 

 

 

 

임준혁 1군 합류로. 동산고 전 배터리 송은범과 임준혁이 만났다. 둘이 1984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ㅎ

 

임준혁이 포수로 입단한 것을 모르는 분들도 있을 건데. 동산고 다니면서 송은범의 공을 받아준 인물이 임준혁.

 

동산중-동산고 동기인 두 사람.

 

송은범의 설명으로는 원래 임준혁이 학교 다닐 때 공 엄청 잘 던졌단다. 너무 많이 던져서 안 좋아졌다나..  다시 프로와서 투수. 

 

친구 하나 더 있다. 임준혁이 저기도 친구라며 가리킨 사람은 토마스. 토마스도 1984년생.

 

 

 

엊그제 SK전 마운드를 보면서.

 

아 ~빅리거 다음에 또 빅리거가 나온다. 베테랑이 나왔는데 더 베테랑에 더 베테랑이 나온다고 웃었다.

 

김병현-서재응-최영필 나란히 등판.

 

묘한 유머 코드를 지닌 김병현. 몸으로도 웃긴다.

 

 

 

 

원래는 펜스 철망을 잡고 하는 스트레칭인데.

 

위치 선정이 잘못됐던 세 사람.

 

송은범과 서재응은 주변을 둘러보다 둘이 손을 잡고 스트레칭.

 

망설이던 김병현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