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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그대 내게 웃음을 주는 사람 (feat 박찬호)

by 2021S 2019. 9. 27.

꾸준히 뭔가를 하는 건 참 어렵다. 

올 시즌에는 마음이 어지러워서 차근차근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담당팀의 시즌도 엉망이었고.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스스로 답을 낼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도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썼고, 그라운드를 여전히 사랑하려고 애썼다. 

그런 올 시즌을 생각하면 박찬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주고 싶다. 

내 유튜브의 최우수 출연자이기도 했고 ㅎ 여전한 모습에, 박찬호와 이야기를 할 때면 나도 예전의 나처럼 힘이 났다. 

박찬호는 내게 특별한 선수다. 프로 입단해서 어마어마하게 야구를 잘 한 건 아니었고,  따로 밥 한번 먹은 적도 없는데 그냥 많은 사연이 있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 

프로 데뷔 앞두고 낑낑거리면서 사인을 하던 모습. 처음 1군 와서 가슴 졸이던 모습도 기억나고. 옛날 마산구장 복도에서 지었던 박찬호의 표정이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하다. 끝내기 치고 울던 모습도 여전히 ..

 

2014년 9월 6일. 박찬호가 대수비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날

자기 첫 안타 친 1주년이라는 톡도 볼 때마다 터진다. 자기 호수비에 놀라서 웃으면서 통화하던 순간도 기억난다. 김기태 감독님과 내기 각서도 어쩌다 보니 내가 재미있는 단독을 했고. 휴가 나와서 전화도 잊지 않던 웃음 많은 박찬호.

군대 가기 전에 워낙 야구가 안 돼서 많이 힘들어했다. 도망치듯 현역으로 떠났던 박찬호. 

그냥 여전해서 좋은 선수. 가끔 '초심'을 외치기는 하지만. KIA에 없던 캐릭터 그 유난한 모습, 여전한 모습이 좋다. 

물론 '아기 호랑이' 시절에 선배들한테 구박도 많이 받았다. 워낙 남다르고 맑은 캐릭터라 ㅎ

옹ㄹ 시즌 40도루를 외치고 다녔는데. 두 개가 부족하다. 일단 나가야 뛴다. 마지막까지 목표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박찬호만의 박찬호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 좋겠다. 옆에서 초심은 항상 외쳐줄 생각이다. 

영상 찍고 편집하면서도 많이 웃었다. 

https://youtu.be/bvEC5Wwn7Y0

 

군대 부심의 박찬호. 군대에 가서 많은 걸 얻었다고 했었다.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야구라는 꿈과 목표를 위해 달려왔던 자기 모습이 기특하게 느껴지기도 했다고. 

팀의 우승 현장을 TV로 봐야 했던 순간이 가장 힘들기는 했다는 박찬호. 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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