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AS After Service 또는 After Story
진짜 어린 선수였는데.
무슨 일 있으면 눈 동그랗게 뜨고 물어보던 어린 선수였는데.
지금은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팀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의 대표 선수. 올 시즌에는 주장 역할까지 맡게 됐다.
KIA는 야수들이 주로 주장을 맡아온 팀이라서.
양현종이 주장으로 가장 많은 걸 갖추기는 했지만 진짜 주장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 못 했다.
그라운드에서도, 밖에서도 다른 이야기가 안 나오게 잘하는 선수가 주장으로는 최고다.
투수들은 알아서 잘 어우르고 있었고. 이게 야수들도 함께 챙기면서 가야 한다.
양현종의 이야기대로 야수와 투수는 따로 생활하기도 하고. 훈련도 거의 따로따로 하기 때문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지 주장 역할을 할 수 있다.
훈련이 끝나고 틈을 내서, 중간 중간 야수들을 지켜보는 양현종을 볼 수 있었다.
올해 많은 일들이 양현종을 기다리고 있다. 그 끝에는 빅리그가 있다. 부담감도 꿈도 많지만 양현종의 스프링캠프는 평온했다. 올 시즌 좋은 일 가득하길.
KIA 캠프는 짧고 굵게로 표현하면 된다. 더 이상 적합한 표현은 없다. 짧고 굵게.
캠츠 취재 첫날 점심 먹고 선수들 좀 볼까 했는데... 어라 밥을 먹은 선수들이 버스를 타고 떠났다.
아니 10시부터 훈련 시작한다면서요.... 8시 30분 정도에 출근해서 뒤에서 알아서들 하루를 준비하다가. 시간이 되면 일사천리 움직인다.
10분 단위도 아니고, 몇 분 단위로 스케줄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는 선수들.
경기장에 있는 시간은 줄었지만 그만큼 집중도 있게 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절대 쉽지는 않다.
프로는 알아서 잘하는 선수들이다. 알아서 잘하고,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 그렇게 KIA 캠프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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