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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오늘도 맑음 (feat 터커, 윌리엄스 감독)

by 2021S 2020. 6. 20.

오늘은 터커의 유니폼이 흙범벅이었다. 


자기 자랑을 해주라고 했더니만..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선발과 불펜들이 잘해줘서 이런 경기를 잡고 있다”며 경기 총평을 한 터커. 
 
뷰캐넌과의 첫 대결이었는데 결이 맞는다고 할까? 쉽게 쉽게 치는 모습. 
첫 타석에 타격감 보고 “오늘 4안타 친다”고 큰소리를 쳤다. 
뷰캐넌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 포함 3안타. 


체인지업이 참 좋은 선수. 저걸 어찌 치나 생각했는데. 터커의 노림수가 통했다. 
일단 첫 상대였지만 비디오를 보면서 많이 준비를 했다고 했다. 그리고 홈런 타석에서는 앞선 승부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전략을 짰다. 
득점권 상황에서 뷰캐넌이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하는 것을 보면서 체인지업을 생각했다. 

“구종도 중요하지만 로케이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라면서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었고, 초구에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바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좌완 사이드암 임현준으로 바뀌고 나서 볼카운트 몰리면서, 4안타는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어렵게 가다가 결국 다시 또 안타. 


조금 무리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부지런히 2루로 달려갔다. 그리고 악송구가 나오면서 3루까지 달렸다. 집중력 있게, 득점에 신경 쓰다 보니 상대 마음이 급했다.


앞선 타석에서 2루타, 단타, 홈런을 날렸던 터커. 3루타가 제일 어렵기는 하지만 욕심은 날 수 있었을 텐데. 
“3루타가 제일 어렵다. 수비에서 운도 따라줘야 하고 그래서 3루타 생각보다는 최형우 선수가 마지막에 불러들여 준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3루로 간 상황에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양측 벤치에서 모두 나와서 삼성은 2루로, KIA는 3루로 가서 선수들의 상태를 살폈다. 
2루 슬라이딩하면서 공에 맞았던 터커. 


인터뷰 마지막에 “맞은 곳은 괜찮냐?”고 물었더니. 
긴박한 상황이라서 어디 맞은 줄도 몰랐다면서 웃었다.  
“감독님까지 나오셔서 놀랐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쉴 시간 주시려고 그런 것이다”라고 바로 답을 해서 사람들 웃음이 터졌다. 


뒤에서 문경찬을 지켜보는 것에 대해서는 ‘즐겁게 관람 중’이라는 반응 ㅎ


불펜 싸움에 관심이 쏠렸던 경기. 지난 맞대결에서는 없던 오승환이 합류를 했다. 16일에는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까지 기록했다. 화제의 인물이라서 윌리엄스 감독에게 안 물어볼 수가 없었다. 


오승환에 대해 질문을 하니 “옆에 있는 지노가 잘 알 것 같은 느낌이다”고 언급을 해서 사람들이 터졌다. 지노는 구기환 통역의 애칭 ㅎ. 
나도 미처 생각을 못하고 질문을 한 것이었는데... 바로 속으로 아 오승환 통역!을 떠올렸다. 
윌리엄스 감독 통역이 미국에서 오승환의 통역을 담당했었다. 
구 통역도 막 당황해서 웃다가 말 더듬더듬. 


400세이브도 하지 않았느냐?면서 미국에서 봤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자신의 피칭을 하는 선수라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우리와의 이번 3연전에서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다시 사람들을 웃겼다.  


지난해에 세 사람이 이렇게 다시 KBO리그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인생을 모른다. 야구도 모른다. 그래서 인생도 야구도 재미있다. 



야수들은 오늘 실내 훈련. 
외야에서 구슬땀을 흘린 야수, 김선빈. 
막 다가가니 트레이닝 파트에서 ‘비밀 병기’라면서 촬영을 저지했다 ㅎ. 
아픈 것은 괜찮다고. 윌리엄스 감독은 베이스 러닝 부분을 확인한 뒤 김선빈의 복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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