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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황대인을 웃게 한, 베테랑의 힘

by 2021S 2020. 7. 11.

잘 맞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 홈런?했는데 비거리 120m. 좌투수를 상대로 밀어서 홈런. 127km짜리 슬라이더 공략했다. 

두 번째도 가볍게 훌쩍 넘겼다. 이번에는 우투수의 132km 포크볼을 잡아당겨서 비거리 100m 홈런. 

경기 전에 황대인을 보고 몇 번 웃었다. 

러브투게더데이 유니폼이 핫핑크인 줄 몰랐는데. 덕아웃에 가장 최형우가 등장을 했다. 눈이 번쩍. 선수들 하나씩 나오는데... 아 황대인. 

다른 선수에 비해 신장이 작은데 스타킹을 올려 신어서 더 둥글둥글. 외야에서 몸을 풀고 들어오더니 또 웃겼다. 

나주환이 황대인을 세워놓고 뭔가를 계속 주문했다. 몇 번 어색해하면서 빼더니 포즈를 취하던 황대인. 그래서 완성된 황설현. 황대인의 뒤태에 감탄한(?) 나주환이 카메라 앞에 세워서 명장면이 완성됐다. 경기 후 수훈 인터뷰 시간에 재연 ㅋ. 

왼쪽 발 끝이 포인트다!

 

서글서글 장난 많이 치는 선수인데 기자들 앞에 있으니 긴장도 하고 표정이 비장했다. 

운이 좋았다는 황대인. 그냥 돌렸는데 맞았단다. 

그러면서 "형우 선배님 덕분"이라며 최형우의 이름을 언급했다. 

시합 전 페퍼시간(2인 1조로 가볍게 공 토스해주면 가볍게 툭툭 치는 훈련) 에 최형우가 "오늘은 너다"를 외쳤다고.

최근에 하락세에 있는 후배가 있으면 최형우가 점지(?) 한다고. 최형우가 이야기하면 무조건 홈런 하나는 친다는 전설이... 

드문드문 선발 출장하는 후배 편하게 해주려고 장난을 건 나주환과 역시 믿거나 말거나 긍정의 최면을 건 최형우. 

그런 선배들의 노력에 황대인이 편하게 자신 있게 경기를 한 건 아닐까? 

백용환도 황대인에게는 고마운 선배다. 

아무래도 두 사람 다 경기 출장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다림'과 '준비'가 필요하다. 잘 준비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 

황대인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서 백용환을 보면서 따라하기도 하고 질문도 많이 한다고. 

다른 목표는 없다. "아프지 않기" 이 하나가 황대인의 유일한 목표다. 

워낙 자주 아파서.  뭔가 해보려면 부상이 찾아와서 주저앉곤 했던 황대인. 

백넘버도 아프지 않기 위한 황대인의 바람이 담겨있기도... 각 팀마다 기피 번호가 하나씩 있다. 이상하게 부상이 잦은 번호가 있는데 KIA에서는 10번. 

한기주, 박진두, 김석환, 황대인 그리고 올 시즌 10번을 단 이진영도 부상. 

아무튼 올 시즌 부상에서 벗어나 1루수로 새로 달리고 있는 만큼 아프지 않은 게 황대인의 가장 큰 목표다. ㅎ

홈런으로 브룩스의 승리를 도운 황대인. 

구단 수훈선수상을 받은 브룩스가 인터뷰를 하고 있던 황대인의 뒤로 지나가면서 어깨를 슬쩍 주물러줬다. 

아무래도 선수들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유난히 브룩스 경기 날 흐름이 이상하게 꼬이니까.  특히 투수들 부담이 크다. 타자들도 더 집중하고 있다던 황대인, 선발투수들이 좋으니까 야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6회부터 가뇽으로 뛰었다 ㅎ. 

지난번에 승리투수 인터뷰했을 때 (벌써 한 달 전이다  ^^;;) .. "날이 더워져서 체력적인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는 원래 땀이 많은 체질이라서 더워도 괜찮다고 웃었다. 

가뇽의 유니폼을 입고 나온 것을 보면서 생각했다. 아 땀을 많이 흘렸구나 ㅎ. 

아무래도 이벤트 유니폼이라서 여벌이 많이 없다. 그래서 6회부터 가뇽의 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졌다. 

가뇽 유니폼을 입고 1.1이닝 무실점. 가뇽이 브룩스에게 자기 유니폼 입고 던졌으니 자기 평균자책점이 내려가는 것이냐고 물었다고 ㅋ 오늘도 유쾌한 챔필. 

KIA의 하루는 끝났다. 내일은 또 다른 하루.  

"저도 빨리 리셋하고 다음 경기 준비해야죠. 그걸 감독님, 코치님이 그렇게 해주세요. 잊어버릴 수 있게." (황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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