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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결산(上)-마운드] 부상·이탈에 불펜 휘청 … 뒷심 잃은 5강 싸움

by 2021S 2020. 11. 4.

늘 그렇듯 시즌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끝나고 나니 빠르다는 생각은 들지만, 찬찬히 돌아보면 길고 긴 시즌이었다. 

늦어진 개막과 폐막 덕분에 모든 팀은 ‘가을야구’를 했다. 

올해는 올스타브레이크도 없고, 휴가 낼 틈을 찾지 못했다. 뭔가 일을 더 맡아서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하루가 가고 일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갔다. 그리고 시즌이 끝났다.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 같은데 늘 시간은 부족했고, 부족하다. 시즌 끝나면 여유 좀 찾아오겠지 했는데 아직 하루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일단 결산이 끝나고 나면 조금 수월할까?

뻔하게 쓰는 결산. 이번에는 고민했다. 너무 당연하게, 반드시 해야 할 것처럼 기계처럼 쓰는 결산. 

그렇다고 한 시즌을 아니 돌아보고 갈 수도 없고. 결국은 또 결산을 시작했다. 

형식도 뻔한 상중하로 ㅎ. 

지난 144경기를 한 글에 다 담는다는 게 어렵다. 중간중간 왜곡된 기억도 있고, 잊고 있는 것도 있고. 

쓰다가 생각나는 것들도 있다. 

마운드에 대한 부분을 쓰면서 내 기억은 스프링캠프로 빠르게 돌아갔다. 

서재응 코치와 한참을 올 시즌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었다. 

끝나고 보니 선발진은 그래도 구상 안에서 계획대로 돌아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캠프 시작하면서 확실하게 선발군을 나눠뒀다. 지난해 시즌 내내 선발오디션이 전개됐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은 그 선발 후보군내에서 마운드가 운영됐다. 

제목의 ‘임기영 성장’이라는 문구에 .. 임기영 성장이 맞느냐, 빼는 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시즌을 돌아봤다. 완벽한, 위압감 있는 선발은 아니었다. 나는 그래도 선발로 가장 중요한 것을 로테이션이라고 생각한다. 

로테이션을 지킨다는 것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준다는 것과 부상이 없다는 것이다. 

임기영이 올 시즌 가장 좋았던 부분으로 이야기했던 건 아프지 않았다는 것. 전체적인 성적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코치진이 설정해놨던 이닝을 넘어 자신의 역할을 완수해줬다. 

그리고 시즌 막바지 모습은 성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임기영 성장이라는 부분은 그대로 가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4, 5선발이 지난 시즌보다는 예상 가능한, 설정해놓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알다시피 불펜이 문제였다. 서재응 코치는 처음부터 박준표를 불펜의 중심으로 놓아두고 있었다. 

선발로도 좋은 자원이기는 하지만 선발, 불펜 둘 다 무너지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보루였다. 

그리고 박준표는 (마지막 경기들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가장 마지막까지 버틴 불펜이었다. 

캠프 때 최형우가 이렇게 한 번에 불펜진이 성장한 것은 야구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고 놀라워했었다. 확실한 워딩을 찾아봤다. 

최형우는 “내가 야구를 하면서 한 팀에 좋은 투수가 4명이 한꺼번에 나온 것은 본 적이 없다. 선수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4명이 한 번에 됐다는 게 대단했다”며 “이들이 2~3년만 가면 완전 탄탄한 마운드가 만들어진다. 올해, 내년이 중요하다. 이들이 잘해야 한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중요했던 해. 지난해 영광의 그림자가 있었다.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낸 이들은 우려대로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그래서 이번 겨울과 봄 정해영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구단의 인내심이 부족했다. 

지난해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안 좋은 순간을 이겨내면서 경험을 쌓아야 진짜 견고한 ‘박하전문’이 완성되는 것이라고 봤는데.  사실상 해체. 

선발진은 벤치의 구상대로 어느 정도 흘러갔지만, 불펜은 준비했던 범위를 넘어선 변수들이 있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브룩스의 이탈도 있었고. 

결국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불펜. 최형우의 언급대로 선수 하나를 키우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긴 안목, 계획이 필요하다. 

엄원상에게는 최고의 2020시즌. 지난해 시구하러 왔을 때 생각이 종종 난다. 전상현이 시구 선생님이셨다. 축구코치님의 꼬임에 넘어가서 축구를 시작했다가 며칠 만에 그만두겠다면서 야구로 건너온 전상현. 손으로 하는 공놀이 소질 없다더니 야구장 와서 소질 발견하고 간 엄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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