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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기다림 시작. 4월 3일

by 2021S 2020. 12. 17.

입으로는 징글징글하다면서. 새로운 개막날이 나오니 또 설렌다. 

언제 오나 싶은 시간은 언제나 벌써라는 말과 함께 오곤 했다. 

5월 5일. 올 시즌 가장 늦은 날 그라운드에 봄이 찾아왔다.  돌아보면 진짜 봄은 오지 않았던 것 같지만.. 

 

관중석은 팬들이 아니라 큰 현수막과 선수(?)들이 채웠다 .

사진에 있는 선수들 중에서 부상병들이 많았다. 하준영, 전상현, 박준표, 이창진

아쉽게 하준영은... 시즌 시작도 못 해봤다. 

지난해 놀랄 만큼 성장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정말 준비를 잘했던 만큼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런데 팔꿈치가 아파서 내려갔고, 상태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얼마 뒤 수술대에 올랐다. 

얼마 전에 이동건과 인터뷰를 하면서 인상적인 선수를 꼽아달라고 했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이, 꾸준하게 투수들을 지켜보는 사람이라서. 

이동건은 하준영의 이름을 언급했다. 지난 시즌 성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도 정말 준비를 잘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욕심도 많고 영리하고. 지난해 캠프 때 150km을 던지겠다고 했는데.. 정말 던지기도 했다. 

마무리캠프 취재하러 함평 갔다가 잠깐 얼굴 봤다. 재활 잘하고 있다고 그랬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는 자원. 

바로 시즌 시작은 못 하겠지만,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다시 마운드 필승조로 활약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디 가지 말고 KIA의 미래로 잘 성장하길. 

 

 

내년 시즌 개막 확정 기사를 쓰면서. 올해 개막전 상대가 누구였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ㅡㅡ;;

분명 시즌을 치렀는데 뭔가 캠프, 시범경기, 정규시즌이 다 섞여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2020시즌의 기억은 한 덩어리의 느낌이다. 

지금 보니까 그라운드가 쓸쓸하다. 

낯설었던 시즌. 익숙하던 것들이 낯설어져 버린 시즌이기도 하다. 

잠깐, 관중석이 개방됐을 때의 시간이 오히려 어색했던 시즌. 

선수들에게는 '팬'들의 의미를 많이 생각하게 된 시즌. 

팬들의 함성, 응원이 얼마나 대단한 힘이었는지 느꼈다고 말했다. 말 뿐만 아니라 앞으로 행동으로도 보여주면 ㅎ

다시 익숙했던 그라운드로 돌아가더라도.. 텅 빈 경기장에서 느꼈던 그 기분, 잠시나마 팬들을 만났을 때 느꼈던 그 설렘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아주 나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2020년에는 말이야. 코로나가 있었고, 개막전에 불이 나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었어. 

돌아보면 비현실적이었던 2020년, 꿈과 같았던 시즌. 꿈이었으면 했던 시즌. 

2021년 4월 3일. 그 날에 나는 무엇을 이야기하게 될까. 

 

퇴근길에 첫눈을 맞이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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