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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개막을 기다리는 KIA ‘캡틴’ 나지완, 특타 관찰

by 김여울 2021S 2021. 3. 29.

14년 차라니. 주장이라니. 

타이거즈 역사 상 개막전 첫 4번 타자 자리를 차지했었던 나지완. 

2009년 KBO리그 마지막 날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한 '끝내기의 사나이'

귀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타자. 2019년을 보면서 나지완의 야구가 이렇게 허무하게 마무리되나 걱정도 했다. 

2020년. 좌익수 나지완이 반전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그 책임감이 무거웠을까. 앞서 '캡틴' 타이틀을 달고 안치홍, 양현종이 아쉬운 시즌을 보냈었다. 

팀의 가을 잔치를 이끌고 '주장 덕분에'라는소리를 듣는 게 소원인 나지완. 나지완은 부담감을 내려놓고 캡틴의 힘을 보여주길. 

 

원래 초반 페이스가 늦은 선수. 시범경기에서도 썩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타이밍이 안 맞는 모습이었다. 

방망이가 늦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가.. 야알못이 됐다. 

타구 방향을 보라고. 타이밍이 빠른 것이라면서.

미안합니다. 시범경기라 .. 아웃만 생각하고 있었어요. 타구 방향은 생각 안 하고.. 

 

 

25일 롯데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개인 훈련에 나선 나지완. 

배팅게이지가 아니라 왜, 저기에서 저렇게 치고 있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훈련 끝나고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어떻게 해보겠다라는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한 훈련은 아니었다. 

가진 힘, 100%로 돌려보는 게 목표였다. 

 

올 시즌 KIA 선수들은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훈련이 적어도 되나 싶은 마음에..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건강'에 초점을 맞추면서 페이스를 아주 천천히 조절했다. 

또 하나, 야구는 시작이 아니라 끝이 중요하기에. 

끝까지 불꽃을 태우기 위해 천천히 단계 단계 준비하고 있는 모습. 

불안감 뒤에는 "어라 몸이 좋네"이런 생각도 있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체력, 몸에 집중했던 터라 감은 조금 무디어도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나지완도 이런 훈련 방식에 예년보다 방망이를 많이 못 쳤다. 그래서 방망이를 들었는데. 배팅 훈련으로 하면 오버 스윙이 될까 봐 티볼로 죽은 공을 있는 힘껏 때려봤다. 

14년 차, 뭐라뭐라해도 누적 스탯 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베테랑. 자신의 방식대로 개막전에 맞춰 준비해 가고 있다. 

 

나지완의 훈련에 동참해준 이동건. 열심히 친 뒤에 나지완이 알아서 공 줍겠다면서 외야로 향했다. 물론 가만히 있을 이동건은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공을 주웠다. 

앞서 나지완의 외침에 외야에서 공 주우려고 대기하고 있던 이들도 덕아웃으로 소환됐었다. 

내 훈련은 내가 정리하는 주장님. 

오랜시간 봐서 편하게 "아니 왜 이렇게 못해요"라는 이야기도 한다. 가끔은 의견이 안 맞아서 투닥도 거리고. 

투박해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야구는 참 섬세하다. 야구도 세밀하게 잘 안다. 

어쩌다 야구 이야기를 하면 나도 많이 공부도 되고, 재미있다. 

 편해서 좋은데.

 

너무 편해서 카메라 의식도 안 함 ㅋ. 

나는 편집 안 함. 

아프지 말고 올해 차곡차곡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홈런 기록 새로 쌓아가길. 가을에도 늦게까지 야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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