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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거북이 장가간 날 (박기남 결혼식)

by 2021S 2010. 12. 26.

제목은 거북이 장가간 날이지만.

아주 잠깐 신랑 얼굴 봤을 뿐.. 정작 신랑, 신부 및 결혼식 사진은 없다. 

결혼식이 아니라 무슨 돌잔치라고 다녀온 기분이다.

오랜만에 주니어들과 재회했다.

빨간 코트에 빨간 신발을 신고 나타난 희원 공주. 아버지도 멋 좀 냈는데 주니어 사진밖에 없다.


아빠 닮아 섬섬옥수에 다리까지 길다.

깜찍한 머리띠까지 한 김희원. 얼굴 좀 봤다고 이제는 낯도 안 가리고 똘망똘망 예쁘다.

밥을 먹다 슬쩍 희원이에게 이모 머리띠 주면 안돼?? 라고 했더니... 잠시 고민에 빠진다. 줄까 말까.. 고민을 하던 희원.. 잠깐 하고 있으라면서.. 머리띠를 건네고 음식을 가지러 아빠를 따라나선다.

희원이의 마음에 감동한 나 머리띠 하고 밥을 먹었다. 

씩씩한 희원이 먹는 것도 씩씩하다. 입 짧은 아빠와 달리 맛있게 음식을 먹는 희원이를 보면서 나지완, 이용규 진짜 잘 먹는다면서 감탄사다.

나지완도 아가들 좋아한다. 희원이도 나지완을 잘 따른다. ^^ 핸드폰 화면에 희원이 사진 넣고 다니기도 했던 나지완이다.

살이 많이 빠진 나지완.. 감독님이 자기 살을 뺏어가셨다나 어쨌다나.

홍세완 주니어들은 살이 좀 빠졌다. 아빠한테 한 소리 들었다더니 예진이는 풀이 죽어있고.. 오통통하던 준서는 많이 날씬해졌다. 삼촌들의 장난에 웃느라 정신없던 홍준서.

현곤 주니어는 잠든 채로 엄마 품에 꼭 안겨 식장에 도착했다. 처음 만난 승범이는 뽀얀 얼굴에 통통하니 .. 이현곤 선수 성공하셨네요~

한참 밥을 먹다보니 승범이가 잠에서 깨어 말똥말똥이다.  8개월이라는데...키도 크고.. 튼튼하다.


어르신 이종범 품에 안겨도 울지도 않고. 승범이 최고참 어르신 품에 안겨 창밖에 내리는 눈 감상했다. 돌림자가 범인가 될 것이다. 이현곤 둘째 낳으면 .. 종범이가 될지도 모른다. ㅎ
 
나중에는 김경진 매니저 큰 주니어도 나타났다. 저번 둘째 돌잔치때 봤을 때보다 더 많이 컸다. 아빠는 현빈 머리를 했다고 자랑이더니 아들은 비단 머릿결로 눈길을 끌었다.


어르신들은 어르신. 내일 선수단 납회식도 있고.. 연말을 맞아 락커룸 대청소가 있는 모양이다.

이용규가 한 테이블에 앉아있던 이종범, 이대진 두 어르신께 대청소한다고 짐을 빼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짐을 어디다 두라는 얘기냐. 박스에 다 담아가라는 얘기냐. 개보수냐 그냥 청소냐 등등 이용규에게 질문을 퍼붓던 두 어르신.

결론은 .. 짐 옮기기 귀찮다. 그냥 애들 풀어서 청소시키자. 알아서 한다고 해라.

내일 납회식이니까 다들 모일 테고 애들 20명 정도 쫙 풀어서 청소하면 된단다. 인건비도 줄이고..

검정 정장 차림의 선수들 중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두 패셔니스타는 김선빈과 김원섭.

회색 코트를 멋지게 소화한 김원섭,  김선빈은 밝은 브라운 슈트로 멋을 냈다.

환자 조태수도 결혼식에 왔다. 공 좋아졌다고 모처럼 한마디 들었다던 조태수 며칠 만에 황당한 부상으로 귀국했다. 이름도 어려운 횡돌기 골절인가 ㅡㅡ;;; 지금은 멀쩡하다고 제자리에서 뜀뛰기를 한다. 물구나무서기는 하지 말 것.. 훗.

밥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소만한 사람이 안녕하세요~라고 쓱 고개를 들이민다. 얼떨결에 나도 공손하게 안녕하세요... 하고 보니 김진우다. 살도 많이 빠지고 일단 얼굴은 좋아 보인다.

참 .. 하객 전문 오준형도 모습을 드러냈고.. 김경언도 먼 길을 왔다. 폭풍질주 신종길은 폭풍처럼 왔다가 폭풍처럼 사라졌다ㅎ

넉살 좋은 서재응은 식장을 나서는 나와 진화선배를 보고.. 넙죽 인사를 하면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란다..


이런 신랑 신부 얘기는 하나도 없네. 원래 결혼식.. 그런 법이다. 박기남 행복하게 잘 살기를.. ^^


보탬 말.. 또 다른 새신랑 최훈락도 행복 가득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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