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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발로 하는 공놀이

by 2021S 2010. 12. 27.


올해는 12월 훈련 덕에 공식 구단 납회식이 열리지 못했다.

대신 오늘 저녁 선수단 납회식이 R호텔에서 진행됐다.

오후에는 선수단 전원과 프런트가 참여한 족구대회가 열렸다.

마무리 캠프 끝나고 선수들 한자리에 모이기는 처음. 여기저기서 인사하고 껴안고 ..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 줄을 서는데 경기장이 꽉 찬다.

두 코트에서 치러진 경기. 전력외 선수들 알아서들 기웃기웃 .. 공차기 놀이하는데..바글바글.





전임 주장님 종이를 들고 야수조 두 팀을 꾸린다.

지나가던 이용규, 김상훈에게 잡혔다. B팀으로 들어가라고 명을 받은 이용규.

명단을 보니 고개를 절레절레. 한 명은 기억이 안 나는데 나머지 두 명이 나지완하고 최희섭이 있다.

무조건 넣어주라고 사정을 해서 명단에 들어간 나지완은 이용규와 같이 뛰겠다면서 신이 났다.

승부욕 불타는 이용규, 최희섭은 도저히 안 된단다. 나지완하고 둘이 합세해서 최희섭의 족구 실력에 대해 악평을 하자 최희섭은 펄쩍펄쩍이다.

나중에 최희섭, 나지완, 안치홍, 신종길 한 팀 꾸렸고. 이용규는 김선빈, 이영수, 김다원과 뛰었다.

날도 춥고 사무실 복귀해야 돼서 끝까지 자세히는 못봤지만..

얼핏 보니 김다원의 움직임이 그럴싸했고 신종길은 머리 쓰는 걸 좋아하고. 김선빈은 이름 대신 메시로 불렸고.
 
이용규는 공포의 왼발잡이로 승부욕 불태웠고.

박성호는 꾸어놓은 보릿자루.. 성호 잘하고 있다고 쭉 그렇게 하라며 야수팀의 응원을 받았다.

덕분에 한기주랑 투수들은 저쪽 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영입하느라 분주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 대표팀과 족구 대결을 해 기사에도 났던 윤석민은.. 그날 경기 이길 수도 있었다고 하는데 글쎄. 몇 번 교체해서 들어간 뒤 나중에는 그냥 친구 곽정철과 따로 산책. 따로 공놀이.

나지완은 공을 차는 건지, 공이 나지완을 차는 건지. 툭하면 미끄덩. 네트를 뛰어 넘어 상대 진영에 넘어지는 고난이도의 묘기까지 선보인다.

날씬해지고 까매져서 돌아온 손영민은 깜찍하게 방한용 모자를 쓰고 경기를 뛰었고.

오더 짠 뒤 필승 라인업이라고 흐뭇해 하던 김상훈은.. 애매한 판정이 나오자 비디오 판독! 비디오 판독! 이러면서 큰 웃음을 준다.

이용규가 낀 야수조와 김성현 트레이너가 있는 스태프팀이 우승후보라더니 누가 우승했으려나...




아 요즘 정신적으로 피곤해서 그러나.. 감이 떨어졌다.

앞에 먹잇감(?)을 보고도 아무 생각없이 싱긋거리며 그냥 지나친다. 그래놓고 집에 와서 아.. 하고 무릎을 치고 있다.

촉이 떨어진 김기자. 정신차리세요! 

오늘도 블로그 업데이트하다가 무릎치고 있다. 왜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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