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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나눔

by 2021S 2010. 12. 27.



양현종이 145만원을 기부했다.
탈삼진 하나당 1만원.
모교 학강초 꼬꼬마들을 위해 만든 귀중한 돈이다.



기사를 쓰기 위해 이래이래해서 양현종이 얼마얼마를 기부했노라고 했더니.
주변 반응이.. ‘에이 145만원?’ 이었다.
억대연봉자에 연봉 대폭 인상이 예고되어있는 선수라. 더 그런 반응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게 억대연봉자가 됐든 나처럼 박봉의 월급쟁이가 됐든. 
손에 쥐고 있는 것 나누기, 쉽지 않다. 가진 게 많을 수록 그런 시선에 대한 부담과 기대도 많아질 거고.

야구선수들 (여기에는 ‘성공한’이라는 단서가 필요하다) 어린 나이에 돈 많이 번다. 인기도 많고 유명인으로 누리는 혜택도 많다.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기.. 딱 좋은 생활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나누겠다고 나서는 선수들 보면 기특(?)하다.

언제 돌아설지 모르는 팬들 마음, 그리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쟁의 무대. 어린 선수들이 돈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돈 잘 쓰는 법을 알았으면 한다.



엊그제 블로그 뒤적뒤적하다가 우연히 활동지원금이라고 만 얼마가 찍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횡재한 것 같은 기분. 나의 ‘희망 실현금’에 더해놔야겠다. 아직 인사가 나지 않아서 어찌 될련지 모르지만 .. 내년에는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나름대로의 고민은 하고 있다.




기념촬영 전.

아가들 좋아하는 양현종, 후배 아가에게 애정 표현중이다.

집이 근처라서 틈틈이 학교를 찾아 후배들을 지켜보기도 한단다.

참 양현종 옆에는 박기철. 동생이 학강초 야구부 어린이다.





그리고 초등학생 양현종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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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꼬마가.. 어엿한 국가대표 투수가 됐다.. ㅎ





어려운 환경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하는 어린 친구들이 없는.

누구나 꿈을 꾸고, 꿈에 다가갈 수 있는 .. 희망 넘치는 세상을 꿈꿔본다. 


양현종 선수 내년에는 더 많이 모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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