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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한기주 in 2011.

by 2021S 2011. 1. 2.


토끼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아이템. ‘띠’
올해는 토끼띠, KIA에서는 한기주, 손영민, 박경태, 홍재호 그리고 조현이 토끼띠.

지면 관계상 다 싣지는 못하고 ㅡㅡ;;;

아무래도 한기주에게 가장 많은 관심이.

지난번에 한번 간단하게 포스팅을 했지만, 기자회견 비슷하게 진행됐던 인터뷰.

기분 좋아보였던 한기주 차분차분하게 말도 잘하고. 잘 웃고 또 진솔하다 못해 너무 솔직한 대답으로 기자들 뒤로 넘어가게도 하고.



‘공을 던지고 싶어요’라는 한기주의 이야기.



                                              <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목표를 세우기에 아직은 가야할 길이 남아있다. 무서운 속도로 재활을 하며.. 실천피칭까지 했던 한기주. 허리통증과 팔꿈치 통증으로 공을 내려놓았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힘들다.

“페이스 좋았다가 안 좋아지면서 마음도 힘들었고, 재활을 아직도 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고. 스스로 극복해야죠. 재활을 하면서 1년 정도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잘 안돼서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고.  내년 중반 아니 초반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만큼 욕심도 없지만 하고 싶은 것은 많다.
 
 “욕심은 없어요. 몸이 좋아 진다고 하면 가장 먼저 마운드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어요. 빨리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선발을 원하기는 하지만 일단 경기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보직 상관없이 공을 던지고 싶어요.”


선발의 꿈.

체력적인 부분이나 변화구를 던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올해가 안되고 내년이 안되더라도 완벽한 선발이 되고 싶은 한기주의 마음.

“맞더라도 변화구도 많이 던져보고 싶어요. 게임을 나가야지만 맞춰서 해볼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에 따라 2군 이 됐든 경기에 나가서 준비를 잘 하고 싶어요.”

고교시절부터 초특급 선수로 활약했던 만큼 큰 무대, 태극마크는 익숙하다. 하지만 유쾌하지만은 않은 경험이기도 하다.

“마운드에 서면 별로 긴장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생각하면.. 컨디션도 괜찮았고 쿠바와의 평가전도 괜찮았는데 왜 그랬는지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나중에 국제대회 나가서 명예회복 하고 싶어요.”


태극마크를 달고 부진했던 한기주, 욕도 국가대표급으로 들었다.


한기주는 인터넷은 즐겨하지 않는다. 특별한 취미 같은 것도 없다. 힘들어도 어떻게하겠냐 그냥 참고 하지요.. 라는 한기주. 그럼 오로지 야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망설임없이 아니죠! 란다. 아 네.... ㅎ

고교무대를 평정했던 한기주지만 프로 무대는 버겁다. 아직 자신의 시대를 열지는 못했다. 토끼해 자신의 해를 만들어야겠다는 한기주도 가끔 과거를 돌아본다.

“잘 안될 때 고등학교 그때 영상을 보는데,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걸 다시 찾으려고 하는데 잘 안 되요. 프로와서 폼 같은 것도 수정하지는 않았지만 동작이나 그런 게 잘 되지 않아요.”

재활은 힘들다. 그걸 알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힘들다. 아침부터 시작되는 일과. 이런 저런 훈련을 하면서 재활을 하고 있다는 한기주. 어떤 훈련이 제일 싫어요.. 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모든 훈련이 싫어요”란다. ㅎ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 

재활조, 2군에서 보낸 시간도 힘들었다. 그래도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인생의 다양한 맛도 보고. 

“2군 생활 어렵고 힘들고 진짜 많이 심한 것 같아요. 2군 선수들, 1군 안 마주치려고 가는 게 하나의 일이기도 해요. 많은 경험이 됐습니다.”

........

한기주의 이름이 붙은 KIA 대명사. 한기주 파마. 한기주 궁뎅이.

때가 되면 머리를 자르지 않겠냐는 한기주가 파마 머리를 고수하는 것은 직모라서.

그리고 여전히 튼튼한 하체를 과시하고 있지만 살이 많이 빠졌다. 훈련소 다녀왔을 때 고등학생 한기주의 재림을 보는 것 같았는데.. 훈련소 나왔을 때 몸무게가 91㎏ 현재는 95㎏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30분정도 얘기를 나눴던 것 같다. 편하게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다보니 조금 길어졌다.

하고 싶은 말 있냐는 질문에 아뇨 다 됐어요라면서 씩 웃던 한기주.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고 싶다던 한기주 괌으로 간다. 일본에서 만날 수 있을련지.


보탬말.
연봉협상이 끝나지 않은 관계로.. 3일 출국하는 선수단 명단에서 빠졌네요. 협상 마무리되면 괌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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