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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

광주FC, K리그 시상식에서도 ‘챔피언’…이정효 감독·안영규·엄지성·김경민·두현석·박한빈·이순민

by 2021S 2022. 10. 25.

엄지성, 안영규, 박한빈, 이정효 감독, 두현석, 이순민, 김경민. <광주FC 제공>

올 시즌 내가 담당하고 있는 두 팀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KIA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 두 감독 모두 처음 사령탑에 오른 초보 감독. 

결과는 광주 우승! KIA 5강..이기는 하지만.

결과도 결과지만 광주가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자신감 넘치는 이정효 감독이지만 시즌 준비할 때는 '우승'을 말하지는 않았다. 승격.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디어데이에서도 광주를 주목한 팀은 없었다. 

초보 감독이 뒤늦게 팀을 꾸렸고, 시민구단의 환경이란. 연습장도 변변치 않은, 매일 훈련 고민을 하는 팀이기도 하고. 

 과연 될까? 그 선수들로 될까?? 그런 시선을 받았던 이정효 감독. 

시즌이 끝나고 난 뒤에는 사람들이, 선수들 너무 좋다, 팀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한다고 그랬다. 

같은 선수 같은 팀인데. 그만큼 많이 성장했다. 

감독,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 성장했다. 공격수라고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 수비수라고 수비만 하는 게 아닌 광주 축구. 죽어라 뛰어놓고는.. 선수들은 축구 재미있어서 죽겠어요라는 표정이었다. 인터뷰를 해도 다들 똑같이 배우고 있다, 성장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  

최종전 앞두고 예향 원고 마감하려고 이정효 감독 인터뷰를 했는데. 그건 나중에 따로 정리하고 싶다. 이래서.. 이 감독이 성공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개인적으로는 인상적이었던 인터뷰. 

아무튼, 오늘 7명이 K리그 시상대에 올랐다. 

K리그2 감독상은 뭐 누가 봐도 이정효 감독 차지라. 며칠 전에 축구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감독상에 이름 새겨놨죠?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엄지성도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유난히 부상으로 고생은 했지만 27경기에서 9골 1도움. 그런데.. 엄지성은 이정효 감독이 아쉬워한 선수다. 더 성장할 수 있는데! 더 잘할 수 있는데!! 이런 마음으로 지켜보는 선수. 

사실 안영규의 MVP는 예상 못했다. 본인도 예상을 못했던 것 같은데. 

"올 시즌 들어 축구 선수로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간절하게 준비했다."

안영규의 이 말이 참 뭉클하게 들렸다. 그러다가 어 안영규가 몇 살이더라??라면서 나이를 찾아봤다. 89년 생.  

나이가 크게 느껴지는 곳에 사는 사람들. 나이가 별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안영규는 나이를 지웠다.  이정효 감독이 많이 성장했다고 언급한 선수 중 한 명. 성장에 나이는 상관없다는 말도 인상적이었다.  

선수들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  딱 본인답게 이야기를 한다고 웃었다. 

아무래도 가장 화제의 인물은 이순민이 아닐까. 

수상 소감을 하면서 한 편의 시를 쓰더니, 축하공연을 하면서 래퍼가 됐다. 래퍼 WERO. 

아니 소문만 들었지 깜짝 놀랐다. 이순민 참 매력적인 선수다. 

여러 가지 모습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선수. 그라운드에서는 악바리인데 .. 아직도 첫 인터뷰가 기억에 난다. 

수줍게 인터뷰실 문 노크를 하고  들어온 선수.  그리고 시상대에서 너무 멋진 소감을 이야기했다. 

"17년도에 입단해서 데뷔하는 데 4년 걸렸고, 5년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올해 6년째인데 좋은 상 받고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며 “특별한 사람도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특별한 꿈을 꾸고 이루고 싶었다. 성실히 꾸준히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꾸준함의 미학을 알려주신 사랑하는 부모님 존경한다. 큰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삶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의 열정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상을 받은 박한빈, 김경민, 두현석 선수도 모두 모두 축하축하. 

광주FC라는 팀, 정말 매력적이다. 매년 하는 이야기이지만.

이들이 더 많이 사랑받고 응원받으면서 2023년 도전의 시즌을 보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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