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광주FC·KIA타이거즈의 현재이자 미래가 만났다(feat 엄지성·이의리)

by 2021S 2023. 1. 2.

새해가 밝았다. 새해라고는 하지만 나는 똑같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 출근도 똑같이. 

그래도 새해를 맞으면서 다짐은 했다. 블로그 꾸준히 관리하기로. 

남는 건 글이고 기록인데.. 지금도 종종 블로그 옛날 글 읽어보면서, 아 내가 그랬구나. 이런 일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남기자. 부지런히. 

새해 첫 기사로 KIA타이거즈와 광주FC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의리와 엄지성을 인터뷰했다. 따로 인터뷰한 게 아니라 같이. 

원래 뭔가 계획은 잘 세운다. 기획은 잘 한다. 기획에서 끝나느냐 마느냐인데. 뭔가 생각을 하며 지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인터뷰 판을 키웠다. 고맙다. 기꺼이 걸음 해준 두 선수님. 

2002년 생 동갑내기 선수들이다. 닮았다. 나이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둘이 참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러다가 아예 이번에 자리를 깔았다. 날이 좋았다면 .. 직접 스로잉 대결, 무회전킥 시범(이의리)을 볼 수 있었는데. 

이건 시즌 끝나고. 아주 잘, 목표한 것 이루고 나서 해보기로. 

넉넉잡아 1시간이라고 이야기 하고 인터뷰를 잡았는데. 아.. 둘이 어색어색하더니만. 이내 입이 풀리니까... 그렇게 두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서. 엄지성은 오후 훈련 부랴부랴 갔고(동행한 홍보팀만 좌불안석), 아침에 운동하고 왔을 이의리는 배가 고팠으리라. 

그래도 좋은, 시간이 됐다. 예전에도 이 컨셉으로 윤석민과 김은선, 안치홍과 김수범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동갑, 성향 그리고 신인왕이라는 공통점까지 딱 맞았다. 그리고 올해 우승하고 1부로 올라간 광주를 이끌어야 하고, KIA 마운드를 책임져야 하고.. 또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노려야 하고. 이들에게 너무 중요한 2023년이다. 

아무튼... 인터뷰 끝내놓고 영상 편집하는 후배는 사색이 됐다. 나도 내심 걱정했다. 아니 어떻게 이걸 기사로 정리한단 말인가. 오늘 2시간 분량의 멘트 정리하느라 꼼짝도 못 했고, 데드라인이 닥쳐서 진짜 오랜만에 심장 떨면서 마감했다. 그래서 기사는 ... 아 모르겠다. 내가 쓴 게 아니라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마감 시간을 지키기 위해 썼다. 다시 못 읽어보겠다. 

처음에는 오탈자도 살벌했다... 미리 .. 기사 써 놓으면 기자는 죽는 줄 안다. 이건 은퇴할 때까지도 안 바뀔 듯.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나는 똑같이, 1월 1일을 열었다. 

기사는 일단 썼고, 영상은.. 내일부터(2일) 3번 정도 나눠서 올릴 예정이다. 사진으로 미리 보는 인터뷰!

처음에는 나도 어색 너도 어색 우리 모두 어색 

아직도 어색 중.

이의리는 열심히 영상 찾아보면서 엄지성을 공부해 왔고, 엄지성은 궁금한 게 많았다. 지금은 이의리의 야구교실. 

인터뷰하다가 무회전킥을 가르쳐주겠다고도 했다. 이의리가 프로축구 광주FC의 공격수 엄지성에게ㅋ. 

눈이 쌓여 있어서.. 결국 그의 시범은 다음으로. 

"의리님 인터뷰 오실 때 유니폼 상의 좀 챙겨오실 수 있을까요?? 사진 촬영 때문에"

유니폼이 없다고 점퍼를 챙겨왔는데. 미디어팀 후배 하나가 마침 이의리 신인왕 유니폼을 가지고 있었다. 

이의리는 "커피 사주신 분"이라면서 고마워했다. 다른 유니폼도 있다고 하니 "밥을 사주셨다"면서 더 고마워했다. 

선수들 유니폼 로열티 있다. 

각자의 유니폼을 들고 포즈.  

번호 바꿀 생각은??이라는 질문에.. 두 선수 모두... 생각은 있다. 결과는 모르겠다 ㅎ

축구는 에이스 번호가 있다. 7번 10번.

엄지성이 이의리에게 질문을 했다. 야구도 그런 에이스 번호가 있느냐고. 

야구는 팀마다 조금 다르기는 한데.. 1번으로 끝나는 번호가 투수들 선호 번호라고 이의리가 답을 해줬다. 

 

야구공 든 엄지성 축구공 든 이의리. 

둘 조합이 웃겼던 게.. 어떻게 하다보니 엄지성은 스폰서가 아디다스, 이의리는 나이키다.

아디다스와 나이키 옷을 챙겨입고 온 두 사람. 

이의리가 탐낸 축구공은 아디다스 제품이다. 경쟁사라면서 촬영 때 아디다스 로고를 감추려던 이의리 ㅋ

이의리가 축구공 주면 안 되냐고 물었고... 결국은 엄지성 사인볼 받아서 가져갔다. 

축구공 비싸다. 그리고 저건 월드컵 공인구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비싸다. 

대신 엄지성에게는 야구공을 ㅋ. 저 공 포스트시즌 기념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나고 남은 공 2개를 얻어왔는데 1개 엄지성에게 넘겨줬다. 

어깨동무샷을 찍는데.. 이의리의 매너다리 ㅋ

엄지성은 생각보다 이의리가 커서 놀랐다면서.. 가지고 싶은 이의리의 능력 중에 피지컬을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오른발을 가져가고 싶다... 왼손을 가져가고 싶다... 

사전에 팬들에게 질문을 받았는데. 

박지성이 두 개의 심장으로 불렸는데, 엄지성이 두 개 가지고 싶은 것은?? 이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눈이  두 개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360도 시야를 가진 괴물 공격수 탄생. 

이의리는 팔이나 다리나 더 있어봤자 쓸 데가 없다고. 

잠시 공놀이 타임. 인터뷰 전에 이의리 축구복 입고 있는 사진도 보여줬다. 

진지하게 두 사람 스로잉 내기랑 공차기를 못 해본 게 아쉽다. 다음에 꼭 해야지.  

그리고 좋아하는 가수, 노래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KIA에 시즌 끝나고 하는 행사 중에 복면 가왕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에 와보실래요??했더니 진지하게 엄지성 올 기세다. 그것도 연습 열심히 해서. 올 시즌 호랑이 복면 가왕에서 도대체 누굴까 싶은 선수가 있다면..엄지성일 지도. 

어색어색하던 두 사람의 최후는... 번호 교환. 

야구장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엄지성 야구장 초청하기로. 이의리는 시축 함 가보기로. 

 기꺼이 시간 내어준 두 선수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새 시즌에 좋은 일 많이 기록하라는 의미로 다이어리+에코백 세트

그리고 종합 복권(?). 연금 복권, 로또, 스피또 고루고루 담았다. 아주 즐거워하면서 선물을 받아주신 두 선수님.

이의리는 마침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다이어리가 든 저 에코백을 소중히 어깨에 메고 있었다. 사진 찍을 때도.

 시간도 늘어지고 엄지성 훈련도 가야 하고.. 정신없는 와중에 일단 셔터를 누르고 보자면서 사진을 찍었는데 맘에 든다. 

마이 웨이,  자신의 것이 확실한, 겁 없는 2년 차 어린 선수들. 아 이제 3년 차다. 

뒤에서 보이지 않게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엄지성은 이야기를 했다. 이의리도 고등학교 시절 부상의 아픔을 딛고 이 자리에 섰다. 그리고... 이번 겨울 챔피언스필드에 아침 일찍 나와서 훈련을 하는 이의리를 매일 볼 수 있다는 정보가.. 정말 아침 일찍.

물론 두 선수 타고난 부분은 있다. 그것도 서로 인정ㅋ. 타고난 실력에 노력이 더해졌다. 그리고 그들만의 프라이드와 배짱도. 

개인적으로 많이 응원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이다. 원하는 금메달 꿈도 이루고, 훈련소 4주 동기가 되길! 

 

광주 엄지성·KIA 이의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야구 같이 금 따자”

태어나서 한 번도 야구장을 가본 적이 없는 K리그의 미래와 비시즌에 열심히 풋살을 뛰고 있는 KBO의 희망, 광주FC 엄지성과 KIA 타이거즈 이의리의 첫 만남은 어색했다. 하지만 예정됐던 인터뷰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