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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2024 신인 조대현·이상준…어떤 인터뷰로 기억될까?

by 2021S 2023. 10. 14.

2024 KIA 신인 이상준(왼쪽)과 조대현

 

8일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KIA 타이거즈 2024 신인 선수들.  1차 지명 선수인 강릉고 우완 투수 조대현과 2라운드 지명권 양도로 3라운드에서 두 번째로 호명한 경기고 포수 이상준. 인터뷰 시간은 꽤 길었는데, 지면에는 아주 일부 밖에 담지 못했다. 그래서 팬들에게 세세한 두 선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해 인터뷰 전체를 정리해 봤다. 

▲입단식하면서 KIA 선수가 됐다는 게 실감 날 것 같다
조대현 : 오늘 왔는데 장비도 주시고 팬분들한테 정식으로 인사드려서 더 실감 나는 것 같다. 
이상준 : 저도 여기와서 되게 좋고 유니폼 재고 장비도 받고 인사도 드리니까 이제 프로가 됐구나라고 생각했다. 

▲처음 KIA 지명 받았을 때 기분은
조 : 드래프트장에서 되게 많이 떨렸는데 KIA에서 호명해주셔서 행복했다 
이 : 많이 기대하면서 갔는데 KIA라는 팀에서 지명해주셔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되게 좋았다. 

▲KIA 하면 생각나는 것은?
조 : KIA요? 팬분들 
이 : 강팀

▲왜 팬분들이라고 했는지 
조 : KIA가 팬분들이 되게 열정적이시고 많기로 유명하고 KIA처럼 야구에 열정적인 프로 구단도 없는 것 같아서 팬분들이 먼저 생각났습니다. 

▲강팀이라고 생각한 것은 어떤 면에서 
이 : 일단 승을 11번이나 한 팀이고 TV 켜서 항상 이기고 있고 그래서 강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승리 요정인가 봅니다. 항상 봐야겠는데. (맨날 틀어야 쓰것네 feat 프런트)

▲환영행사에서 부모님 공 받았을 때 소감이 
조 : 엄마가 생각보다 정확하게 던져서 놀랐다 깜짝 놀랐다.
이 : 일단 아빠랑 캐치볼도 처음해보고 직구 던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커브 던지셔서 당황했다. 

▲마무리캠프부터 합류할 것 같은데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조 : 우완 파이어볼러로 인식, 그렇게 각인되고 싶다.
이 : 타격도 잘하면 좋겠지만 일단 수비가 먼저록 생각하고 포수니까. 일단 안정적인 수비를 먼저 만들고 타격은 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타격도 잘하고 싶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귀해진 KIA, 경쟁력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할 것 같은데 
조 : KIA 팀하면 당연히 우완분들도 있지만 좌완 분들이 굉장히 많고 또 좌완 선배님들이 비중을 차지하고 계셔서 우완 투수로 그 사이에 끼어서 우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드래프트 현장에서 심재학 단장이 (조대현) 몸이 좋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타고난 건지 고등학교 때 열심히 만든 건지 
조 : 타고난 것 같다.

▲뭐 잘 먹었는지, 뭘 좋아하는지 
조 : 육회 비빔밥도 좋아하고 다 가리지 않고 먹는다. 

▲전라도 음식을 많이 먹게 될텐데 먹어보고 싶은 것은 
조 : 함평이 육회 비비밥이 유명하다고, 이게 정말 우연치 않게 돼서 한번 꼭 가보고 싶다. 

▲KIA에 좋은 투수 선배가 많은데, 어떤 선배의 어떤 것을 빼앗고 싶은지 
조 : 한 명 한 명 다 말해도 됩니까? 이의리 선배님의 직구 구위를 닮고 싶고, 양현종 선배님의 변화구와 제구, 최지민 형의 패기 넘치는 모습과 윤영철 형의 제구와 정해영 선배님 다 닮고 싶다. 롤모델이다. KIA 타이거즈 대표하는 우완 투수이고 팀의 마무리로 위기 상황이나 팀이 이겨야 할 때 마운드에 올라와서 잡아내는 게 멋있어서 롤모델로 삼았다. 

▲1군에 빨리 올려오려면 해야할 것은 
조 : 프로에서 통하려면 제일 우선이 안정적인 제구가 돼야 1군에서도 타자와 승부할 수도 있고 하지만 구속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구속이랑 제구 둘 다 잘해야 할 것 같다. 

▲기복이 있다는 평가도 있는데 
조 : 충분히 맞는 말 같고 투수로 3월부터 9월까지 풀타임 뛴 시즌이 올해가 처음이라 저는 올해 굉장히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해서 기복 있는 모습도 점차 줄어가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배운 것 같다. 1학년, 2학년 때 투수를 했는데 내가 못해서 시합을 못 나갔다. 3학년 때 기량이 올라서 3월부터 꾸준히 던지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힘도 붙고 많은 걸 배운 것 같다. 

▲KIA가 이상준을 지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만큼 잠재력을 인정 받았는데 
이 : 자만하면 안 되겠지만 다른 포수들 보다 훨씬 먼저 뽑혔기 때문에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다 잘하는 것 같다. 수비가 먼저이기는 한데 1군에서 뛰려면 보니까 타격을 잘해야 하는 것처럼 보여서 수비 훈련도 하면서 타격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수비에서 장점은
이 : 누가 뛰어도 다 잡을 수 있는 어깨랑 어디에 꽂혀도 다 막을 수 있고 어디에 던져도 다 올릴 수 있는 그런. 포수는 자신 있습니다. 

▲프로에서 배우고 싶은 것 
이 : 기술적인 것은 배우고 싶지만 체력관리나 그런 것 노하우, 투수리드하는 방법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포수로서 롤모델은 
이 : 한준수 선배님. 올해부터 봤는데 안정적이고 타격도 안정적으로 잘해서 롤모델로 하게 됐다. 

▲포지션 떠나거 가장 만나고 싶은 선배는
이 : 나성범 선배님. 기복이 없다. 너무 못 치면 너무 잘 치는 게 아니라 기복 없이 하셔서 존경하고 있다. 

▲포수로 나성범을 잡는다고 생각하면 
이 : 일단 따라오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승부로는 안 될 것 같고 따라오게 만들면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투수로 나성범을 상대하게 된다면 
조 : 몸쪽 3개 던지겠다. 강타자 잡으려면 몸 쪽 승부 잘해야 된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셨는데 나성범 선배님이 KBO를 대표하시는 강타자 중 한 명이시니까 몸쪽 3개 던져야 할 것 같다. 

▲몸쪽 승부가 중요하지만, 어려원 하는 투수들이 많은데 
조 : 맞히더라고 과감하게 붙이겠다. 

▲그러다 맞으면
조 : 그러면 이제 가서 빌겠다. 

▲지명이라는 꿈을 이뤘는데, 생각하는 다음 목표 장면은 
조 : 1군 데뷔전. 왠지 큰 점수 차 일 때 올라갈 것 같다. 
이 : 무조건 1군 데뷔전이고 지명되는 게 목표가 아니었고, 여기 와서 빨리 1군에 올라오는 게 목표였다. 빨리 1군에 올라오는 게 목표다. 

▲호흡 맞추고 싶은 투수는 
이 : 이의리 선배님. 그냥 직구로만 리드할 것 같다. 변화구는 안 던질 것 같다. 

▲제구가 안 된다면
이 : 직구가 많이 빠지면 변화구로 감을 잡게 하는 것도 좋은데 일단 직구로 많이 할 것 같다. 

▲고교 시절 두 선수 맞대결 
이 : 3~4타석?
조 : 삼진 2개 잡고 안타 하나 맞았던 것 같다. 

▲상대로 서로를 평가해준다면
조 : 상준이 하면 타석에서 강타자이니까. 또 중학교 때 홈런 한번 맞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붙었을 때는 무조건 삼진 잡는다고 들어갔고 상준이가 장타자라고 해도 나는 직구게 자신 있어서 직구로 삼진 잡았다 
이 : 대현이 상대할 때 볼이 안 보일 정도로 빨라서 삼진은 변화구로 하나 먹고, 직구로 하나 먹었는데. 변화구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직구는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헛스윙되고. 안타는 눈 감고 돌렸는데 운 좋게 하나 맞았던 것 같다. 중학교 때 좋은 결과가 있어서 자신 있었는데 그때보다 훨씬 공이 좋아졌다. 첫 타석에서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것 같다. 

▲홈런 친 것 기억나는지 
이 : 네, 직구쳤다. 

▲자신만의 루틴이 있는지 
조 : 일단 러닝은 무조건 뛰고 보강 열심히 하고, 내가 남들보다 공을 많이 던지는 것 같아서 캐치볼 피칭 같은 것 하고, 딱히 남들과 다르게 하는 루틴은 없는 것 같다. 
이 : 제 루틴은 체중관리가 첫 번째인 것 같다. 3학년 때 체중관리 실패해서 실패해 봤으니까 다 알고 프로에 와서 체중관리 먼저 생각하고. 두 번째는 수비 훈련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몇 kg까지 쪘는지
이 : 여름에 힘들어서 많이 먹었더니 108kg. 지금은 빼서 100~102kg 사이인데 더 뺄 생각이다. 98~99kg까지 할 것이다. 

▲가장 기대하는 프로에서의 생활은
조 : TV로만 보는 선배님들과 한 팀으로 같이 밥을 먹을 수도 있고, 놀러다닐 수 있으니까 그게 기대된다. 
이 : 저도 TV로만 보는 선배님들과 야구하려니까 설레고 선배님들이기는 하지만 야구장에서는 결국에 경쟁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되는데, 직접 경기장 오니까 실감도 나고 기대감도 있을 것 같은데
조 : 항상 매경기 웅장함을 느끼면서 할 것 같다. 
이 : 저도 웅장함 많이 느끼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면서 할 것 같다. 

▲(조대현) 중학교 때는 어땠는지 
조 : 중학교때 원래 타자여서 타자로서는 괜찮았다. 주장이었기도 하고 투수를 하고 싶은 욕심에 고등학교 와서 바꿨는데, 중학교 때부터 투수를 하던 애들과는 내가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실력적으로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 강릉고 전학 가서 처음 2년은 많이 힘들었지만 괜찮았던 것 같다. 

▲쉽지 않은 선택이엇을 것 같은데 이유는 (투수 선택에 관한 질문이었지만 대답은 전학관련)
조 : 1학년 말 봉황대기 때 저 이외에 당시 장충고 1학년 선수들하고 엔트리 들었는데, 다른 선수들은 시합을 한 번씩 뛰었지만 저만 혼자 못 뛰어서 그때 상심하고 강릉고로 전학을 선택했다. 

▲거기서부터 본격적으로 투수를 시작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조 : 네 투수는 거기서부터 

▲최근 KIA에 강릉고 선배들이 많다 
조 : (김)선우 형이랑 (최)지민이 형이랑 가끔씩 연락하고 지명됐을 때 축하한다고 연락해 주셨다. 

▲두 선수가 프로에서 같이 배터리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건데 
조 : 저는 좋습니다. 고교 1등 포수니까. 
이 : 저도 대현이랑 데뷔하면 진짜 좋을 것 같다. 

▲어떻게 조대현을 리드할 것인지 
이 : 일단 대현이 상태에 먼저 집중하고, 그 다음에 이 상황에서 이것밖에 낼 게 없으면 강하게 낼 것이다. 

▲성격이 둥글둥글, 포수의 모습 같은데
이 : ‘생긴 것부터 포수다’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 

▲철학, 좌우명 같은 게 있는지 
조 : 저는 아직 없다. 아직 뭘 이루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런 철학 보다는 많은 걸 배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배한테 배우고, 배우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 항상 장비에도 써넣고 오더 넣을 때도 쓰는데 자승자강이라고, ‘자신을 이겨야 강한 사람이 된다’가 좌우명이다. 고등학교 코치님께서 이건 머릿속에 넣어놓고 살아라고 하셔서. 넣어놓고 살고 있다. 

▲이런 선수가 되겠다 
조 : 첫 인상은 전광판에 데뷔전 때 155던지는 게 내년 목표라고 했는데, 볼 빠른 투수로 각인되고 싶고 그 뒤로는 볼도 빠르면서도 안정된 투수로 각인되고 싶다. 

▲155km가 목표?
조 : 목표는 크게 가지라고 하셔서

▲160㎞라고 하는 건?
조 : 크게 갖는 건 맞지만 현실적인 것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최고 스피드는 152km다. 목표 가능하다 열심히 하겠다. 

▲이상준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이 : ‘쟤가 나오면 해결하더라, 잡더라, 막더라’ 이런 인상을 남기고 싶다. 


KIA 새 미래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합니다. 나중에 이 인터뷰 회상하면서 ‘그때 그랬지’라면서 웃으면서 다시 인터뷰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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