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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by 2021S 2024. 10. 5.

글러브가 있는 풍경.
예쁜 하늘을 배경으로 가지런히 놓여있는 글러브를 좋아한다.
누군가의 글러브를 시작으로 글러브가 하나 둘 줄지어 자리를 잡는다.   
오늘 가장 눈에 띄었던 글러브.


★★★ 0.370 201 
10년 전의 기록. 서건창의 글러브다. 

그라운드의 시간은 참 빨리 간다.
김규성과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김도영 변우혁 윤도현 김두현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서 누군가를 지켜보고 있던 이, 김규성이었다. 
김규성이 최고참이구나!

막내 선수라고 동기들하고 옹기종기 다니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자기도 아직 2년 차 같다나. 
시즌 막판 부상이 있었다. 괜찮다면서 손가락을 보여줬는데. 지금은 안 괜찮아도 괜찮을 시간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경쟁이 시작됐다. 


한국시리즈 훈련을 시작한 김규성,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라고 그랬다. 
누구나 꿈꾸는 무대, 기다리던 순간. 어떻게든 가보고 싶은 무대. 

4월에 10일을 1군에서 보냈고 한참을 기다렸다. 
8월 20일 두 번째 기회가 왔고, 이번에는 기회를 잡았다. 
대구에서 집중력 있는 수비도 보여줬다. 삼성과의 2연전 승리, 돌아보면 정말 중요한 승리인 것 같다. 

잘해도 못해도 마음이 좋지 않다고 그랬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더 잘해야 하는데. 
그 마음이 뭔지 알 것 같다고 공감을 했다. 

어느 순간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 많이 가버려서 겁이 날 때가 있다. 
앞을 보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고, 뒤를 보면 “잘 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에 후회도 한다. 
그런데 언젠가 이 생각을 하는 지금도, 먼 과거가 된다. 

어떻게든 걸어나가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 일단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야 한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만들 거니까. 
오늘의 나 수고했다. 내일도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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