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2014 미야자키 (feat. 윤석민)

by 2021S 2014. 12. 17.

 

분명 난 특집기사를 쓰기 위해 노트북을 열었는데. 윤석민 사진 정리를 하고 있다.

 

미야자키, 윤석민 특집.

 

 

 

 

종종 연락을 하고 지내기는 했지만 얼굴을 못 본지 1년이 넘었다.

 

그래서 더 반가웠던 얼굴.

 

올 시즌 허허 웃을 정도로 일이 많았다.

 

계약 문제도 긴박하게 돌아갔었고. 스프링캠프를 하면서 등판하려고 하면 비를 만나고 비자를 발급받으러가서는 눈을 만났다.

 

드디어 비자가 발급됐다면서 비행기를 타러간다던 윤석민. 자고 일어나보니 폭설에 비행기가 뜨지 못한다고 어이 없게 웃고 있었다.

 

잘 던지다가 무릎에 공을 맞아서 실려나가기도 하고.

 

공이 멀리 튕겨나가도록 세게 맞아서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거짓부랭이로 사람 놀래키기도 하고. 무

 

릎에 공이 새겨져서 동료들이 핸드폰 들고 몰려들어서 사진을 찍어갔다고 자랑 아닌 자랑도 하고.

 

무엇 하나 순탄하게 없더니만. 그래도 꿋꿋하게 잘 버티고, 많이 배우고 돌아왔다.

 

이런저런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했는데. 다음에 예향 원고로 쓰기로 하고. 오늘은 간단히 사진들로.

 

 올 시즌 공이 좋지 않았다. 한국에 있었으면 먹튀 1위가 됐을 거라고 자폭 개그를 하던 윤석민.

 

 

유쾌하고 흥미로운 취재원이다.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까, 어떤 대답을 할까, 어떤 생각을 할까,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참 궁금하고 재미있는 최고의 취재원.

 

 

 

 

후배들에게도 궁금하고 신기한 선배.

 

 

 

 

특히 박상옥에게는 ㅎ.

 

청원고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선수인데, 윤석민을 가장 좋아한다고 그랬었다.

 

KIA에 지명받고 얼마 안 됐을 때.

 

윤석민과 자리를 하다가 생각이 나서 박상옥에게 전화를 했다. 윤석민하고 통화를 해보겠냐면서.

 

떨려서 도저히 통화를 못하겠다고 펄쩍펄쩍 뛰어서 무척 웃었다.

 

그날 박상옥은 윤석민과 통화를 끝내 하지 안.. 아니 못했다.

 

나중에 애국가 부르러 왔을 때 윤석민과의 자리를 마련해줬다.

 

선배님이 사주신 밥을 먹으면서 특강까지 들은 박상옥. 넋을 놓고 윤석민의 등판을 지켜보기도 했었다. ㅎ

 

 

뭔가를 물어보는 것 같더니. 공을 건네는 박상옥.

 

 

 

 

그리고 윤석민의 강의.

 

기회가 없을 것 같더니만. 어떻게 함께 같이 밥 먹고 운동도 하고. 좋은 기회가 됐을 것 같다.

 

그런데 미야자키에서 박상옥을 본 윤석민은 “누구냐 넌”이라는 반응을 보여서 팬심에 상처를 남겼다. ㅎ 밥까지 잘 먹어놓고 기억을 못..

 

 

 

 

 

틈틈이 미국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에 대해 얘기를 꺼내놓던 윤석민.

 

 

 

 

윤석민도 “아 이렇게 야구를 할 수 있구나. 이런 방법이 있구나”를 많이 배운 한해였다.

 

서른 즈음에를 슬쩍 불러주기도 했는데.

 

새해가 되면 윤석민도 30대다.

 

 

 

 

이제 꽤 고참급 선수가 된 윤석민.

 

이번에 KIA 야탑고 후배가 들어왔다.

 

10살 차이나 난다면서 허허 웃던 윤석민. 야탑고 박정수와 윤석민.

 

윤석민은 야구대제전에도 다녀갔다. 야탑고 유니폼 입고 신이 난 윤석민.

 

 

오쿠라가하마구장 옆에는 멋진 해변이 있다.

 

산책을 갔는데 .. 이곳에서 석민 어린이가 된 윤석민.

 


 

 

 

셀카에 담긴 윤석민.  

 

 

 

곧 30을 앞둔 베테랑 투수의 근엄한 모습이다.

 

 

 

 

그러다가..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윤석민.

 

 

뭘하느냐고 했더니.

 

낙지를 잡고 있는 중이란다.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한참을 그렇게 있더니.

 

어어어어.. 손이손이 하면서... 낙지라도 잡은 척 손연기를 한다.

 

 

이번에는 게를 잡겠다고 나선 윤석민.

 

 

 

 

게구멍 주위를 파고 있다.  이번에도 아주 진지하게.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두껍아 두껍아 노래까지 불러가면서

 

 

 

 

두꺼비집을 짓고. 자신의 이름을 썼다.

 

 

그리고.. 윤석민이 남긴 메시지. 

 

 

 

 

 

한글보다 더 고운 글씨로 남긴..

 

 

 

 

 

지금은 괌에서 친구 정철이와 알콩달콩, 아니 티격태격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을 윤석민.

 

Take care.

728x90
반응형

'타이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뛰어야 산다!!!  (3) 2015.01.08
챔피언스필드 2014 마지막 훈련 날  (2) 2014.12.30
2014 미야자키 (단군매치 2차전)  (6) 2014.12.01
2014 미야자키  (4) 2014.11.24
비시즌엔 사진정리 1.  (6) 201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