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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17

산은 산이다. 계획은 그게 아니었다. 감기 기운이 있었던 터라 간단하게.. 인터뷰하고 일찍 사무실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경기장에 돌아오니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오늘부터 팀에 합류한 이용규도 무장을 한 채 걸어오고.. 김원섭, 안치홍.. 꼬꼬마 한승혁·정상교.. 한기주도 보이고. 여기가 아프고 저기가 아프고.. 그래서 여기에서 훈련하고 또 저기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한데 모여있다. 어딜 가는고 했더니 산행 나간단다. 사람들 반응이 1시간이면 그냥 갔다올 수 있는 산책로란다. 순간 욕심이 나서 복장 컨디션 생각 아니하고 나도 가겠노라고 외쳤다. 자리들이 부족하네 마네 하고 있던 선수들... 신종길이 빛의 속도로 차에 올라탄다. 그대로 정말.. 나도 산으로 향했다.(어깨가 안 좋은 신종길은 5일 .. 2010. 12. 7.
글로 쓰는 말. 예전에는 나름 말을 잘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말이 어버버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불만이다. 글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활자에 더 익숙해져서 그러는 거지. 하고픈 말은 많은데 그게 딱딱 쉽게 말로 튀어나오지 않는다. 생각이 많아져서 말문은 오히려 닫혀버린 형국이다. 그래서 특별히 말실수는 안 하는 편인데.. 너무 이것저것 고려하면서 얘기를 하다 보니 의도지 않은 방향으로 말뜻이 읽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이들이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 말투에 이것저것 고민하기도 하는.. 소심한 A형.. 맞다. 어제 ‘말’때문에 예민해져 있어서.. 오늘은 말타령이다. 나도 가끔 방송도 하고 그러지만.. 어떤 질문에 맘에 쏙 들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말도 하다 보면 는다고.. 선수들 인터뷰 스킬 향상되.. 2010. 9. 30.
사진첩을 뒤적이다 - KIA 포항 캠프 추석 연휴부터 해서 적응이 안 됐다. 일복 하난 기가 막히게 잘 타고나서.. 아무 일 없이 내리 3일을 쉬고 KIA 경기도 없고. 오늘도 여유여유 부리면서 일했는데도 시간이 안 갔다. 사진첩 뒤적뒤적이면서 겨울 내내 사진 정리할 듯싶다. 하루에 몇 개라도 정리하다 보면 올해가 가기 전에.. 터져가는 파일방 정리 좀 되겠지라는 기대감으로. 포항사진 뒤적이다가. 이 사진 두 사람 표정이 만화 주인공 같아서 맘에 든다. ㅎ 사진 촬영 저지를 위해 팔을 휘두르고 있는 안치홍. 시즌 마무리되면서 KIA 정비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팔뚝 자랑하던 두 사람.. 가장 먼저 정비에 들어갔다. 웨딩 촬영 걱정을 했던 박기남은 팔꿈치 수술 잘 받았단다. 수요일 어깨 수술을 받는 안치홍은 몸짱이 돼서 돌아오겠단다 어떻게 하다보.. 2010. 9. 28.
야구 없는 토요일. 야구 한 경기 없을 뿐인데.. 이렇게 여유로울 수가! 도저히 허리 아파서 못 누워있을 때까지 침대 사수하다가... 컴퓨터 켜고 누워서 클릭클릭. 비 내리는 소리도 좋고... 아. 천국이다. 어제는 광주하고 사직 경기 비슷하게 진행됐다. 여기서 적시타 나오면 사직에서도 나오고 .. 이쪽에서 병살 나오면 저쪽에서도 나오고. 사직에서 홈런 비디오 판독하고 나니 광주에서도 비디오 판독도 하고. 최희섭의 폭풍같은 끝내기 타점이 나온 뒤 .. 덕아웃에 갔다 왔더니 사직에 끝내기 역전 홈런이 나와있다. 야구 몰라요~ 최희섭.. 방망이가 아닌 몸으로 모처럼 타점 올렸다. 73이 참으로 오래 지속되더니.. 어제도 경기 끝나고 오래간만에 타점 올렸다고 좋아한다. 밀어내기 하면 안치홍도 빠질 수 없다.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 2010. 8. 28.
팽이는 멈췄을까? ..아직 돌고 있을까? 홈런을 쳤는데 왜 이기질 못하니..... ㅎ 경기 전 잠깐 안치홍의 지역 방송 인터뷰가 있었다. 다른 질문에 대답 잘하던 안치홍. 평소에 스트레스 어떻게 푸는지라는 질문에 버벅댄다. 아 이건 정말 대답할 게 없다면서 NG. 올 시즌.. 안치홍 심신이 바닥을 향해 달리던 때였다. 무척 답답했는지 한숨만 쉬던 안치홍.. 도대체 야구 말고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냐고. 재미있는 게 뭐냐고 물었다. 그때 .. 안치홍은 잠시 망설이다가 ‘없다’고 대답했다. 어린애가 뭘 그리 재미없고 답답하게 사느냐고 한소리 했었는데. 사회생활 시작하고 다른 어른들처럼 놀아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런데 별로 흥미도 소질도 없고. 특별히 TV 즐겨보는 것도 아니고. 방바닥 긁는 정도? 승부욕 강한 안치홍 가끔은 정말 야구만 하고 살았.. 201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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