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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아기 호랑이들. 어제는 괜히 내가 우울했다. 신인 지명회의가 있는 날.. 나오는 증상이다. 기쁨의 눈물보다 슬픔과 좌절의 눈물을 흘리는 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내가 괜히 마음이 가라앉는다. 무등기로 인연을 맺은 아이들 중에서도 ... 축하의 인사를 건넬 수 없어서 마음 아파했던 적도 있고. 어린 선수들의 생생한 열정을 지켜보면서 살기 때문에 그런지 .. 이날은 좀 버겁다. 빨리들 일어서서 더 큰 미래를 꿈꾸기를... 나지완과 프로 동기인 나.. ㅎ 4번째 아기 호랑이들이다. 어제 드래프트, 큰 틀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그려진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살짝 놀랬다. 그동안 눈여겨보지 못한 이들도 있고.. 한승혁이라. 무턱대고 부를 KIA가 아니라서 드래프트 진행되는 동안 무척 궁금했었다. 사실 KIA 급히 전략을 수정한 거다.. 2010. 8. 18.
이정후가 되고 싶은 이정후 밖에서 만난 정후 ... 더 늠름하고 씩씩했다. 서석초 야구부 주장으로 전국체전 금메달. 비 때문에 결승전을 치르지 못해서 공동우승이다. 하지만 역대 최강 멤버를 보유했다는.. 이런 선수들 구성해서 야구하기 쉽지 않다고 감탄하는 양윤희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면 실력으로도 금메달 가능하지 않았을까? 결승 선발이 바로 정후였다. 아빠와 통화하면서 경기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경기를 안 했다고 속상해했던 모양이다. 체전기간 이종범도 대전에 있었다. 청주에서 경기를 했지만 숙소는 대전. 아들의 경기를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이지만 경기장에는 발걸음을 못했다. 16강 경기 끝나고 정후와 잠깐 인터뷰를 했다. 동료들 앞에서는 싱글싱글 잘 웃는데.. 카메라 앞에 세우니 또 .. 차도남이 된다. 아빠는 봤어? 라는.. 2010. 8. 16.
뒤늦게 정리하는 소년 체전 지난주 대전과 청주를 오가며 바쁜 시간을 보냈었다. 대전에서 소년체전, 청주에서 KIA 경기가 열린 탓에. 일복 많은 나 얼마 전부터 우리 지역 아마 스포츠까지 덥석 담당하게 됐다. 뭘 모를 땐 그냥 무식하게 덤비는 게 최고. 첫 체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따로 계획 같은 것도 안 세우고 그냥 막 뛰어다녔다. 티는 안 나기는 했지만 ㅎ. 내 주종목이 야구라 그런지 .. 야구 쪽에 관심이 많이 갔다. 이정후도 광주 대표로 체전에 참가했고. 첫날 서석초가 콜드승을 거뒀다고 했다. 그런데 태풍이 올라오면서 오후 경기가 엉망이 되고 말았다. 실내로 장소를 옮기 수도 없고, 시간적인 제약도 많고.... 기간 내에 경기는 끝내야 하는데.... 이럴 때 야구는 추첨으로 승부를 가린다. 라인업에 오른 1번부터 .. 2010. 8. 16.
폭풍업뎃-곽정철 이야기 엊그제 경기 끝나고 .. 문득 생각이 나서 곽정철에게 전화를 했었다. 늘 그렇듯 반갑게 또 소녀같이 전화를 받는 곽정철. 동네 운동장을 돌고 있는 중이라고 그랬다. 퓨처스리그 중계볼 때 얼굴 헬쓱하기에 안 쓰러웠는데 아니나다를까 처음에는 맘 고생하느라 살이 좀 빠졌단다. 마음 다잡고 잘 지내고 있다던 곽정철. 단순하게 또 독해져서 돌아오라고 얘기를 하고 전화를 끊었었다. 곽정철은 자신이 독하다고 했다. 곽정철 독하다. 그 어려운 재활도 세 차례 견뎌냈고, 연습도 독하게 한다. 내가 말하는 독함이란 그런 독함이 아니다고 했고, 곽정철도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고 대답을 했다. 털털할 것 같은 외모와 달리 무척 섬세하고 또 생각도 많다. 너무 많은 생각은 그라운드에서 득보다 실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사를 작성.. 2010. 8. 16.
폭풍업뎃 - 콜론 이야기 경기장 출근하고 제작계획을 보니.. 쓸 기사가 태산. 머리가 복잡해서 덕아웃에서 홀로 명상을 하고 있었다. 타자조들은 이미 들어가고 없고, 많은 투수님들도 인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러 사라졌다. 눈을 감고 있는데 누군가 툭툭 의자를 치면서 자냐고 물어본다. 로페즈다. (아 물론 영어로.. ) 로페즈.. 라스트 나잇 소주 원샷? 하면서 씩 웃으면 사라진다. 끝나고 다시 복도에서 마주친 로페즈. 어깨를 토닥토닥 해주면서 힘내라고 해준다. 로페즈 요즘 양이 되기 위해 무진장 애를 쓰고 있다. 덕아웃 명상을 지켜 본 또 다른 용병 콜론. 아프냐고 물어본다. 아니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사라진 콜론. 잠시 후 덕아웃에 나타나 옆자리에 앉는다. 콜론에게 투덜투덜. 오늘도 콜론은 ‘와 진짜 더워~’ 이러면서 (아.... 2010. 8. 16.
폭풍업뎃 - 김상현 이야기 오늘도 어김없다. 일요일만 되면 기자들 KIA로부터 조련을 받는다. 오늘도 기사 마감을 코 앞에 두고 .. 경기 흐름이 싹 바뀌었다. 기사 다시 뒤집는 수밖에. 지난주 군산에서도 이기는 경우 지는 경우 해서 .. 경기 결과에 따른 4개의 경우의 기사를 한꺼번에 썼다. 일요일, 마감 시간 넘어서 써 놓은 기사 못 넣은 경우도 있고. 그래도 오늘은 그나마 정말 양호하게 기사 마감을 할 수 있게 해 준 KIA. 감사하다. 올 시즌 끝내기 패 신나게 기록한 KIA, 두 번째 끝내기 승을 기록했다. 해결사 김상현이 끝내줬다. 맞는 순간 아.. 끝났다.. 하면서 바로 노트북에 얼굴을 묻고 기사 마감을 했다. 어떻게 홈에 들어왔는지.. 그라운드 돌아볼 여력도 없었다. 앞선 타석에서 김상현 꽤 좋지 못했다. 타격 밸런.. 2010. 8. 16.
13일의 금요일. 소년체전 출장 마치고 오전 대전에서 광주로 복귀했다.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 어김없다. 힘 빠지고 머리 복잡한 일들이.. 쉴 틈을 안 주고 뻥뻥 터졌다. 겨우 마음 좀 달래고 ...... 하루를 마감하려고 했는데....... 금요일 당직반 손발이 안 맞아서 어제 밀린 기사가 사장됐다는 걸 방금 알았다. 대전에서 청주까지 왜 달려갔을까......... 아침부터 소년체전 취재하느라 진빼고.... 아하하하하.. 어제 체전 기사를 세 개를 썼더란다. 그리고 야구 박스. 봉황기 단신. 미친 타자질을 하면서.......... 청주 건너가서 야구 기사 함 넣어보려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뛰었다. 아정후 경기장 가서 경기 보고 사진 찍고. 태권도 쌍둥이 금메달리스트 얼굴 사진.. 한참을 기다렸다가 겨우 찍고. 그리고 열심.. 2010. 8. 14.
호돌이 전격공개 탈을 쓰고 있는 줄 알고.. 아이들만 보면 손을 내밀어 반기려고 한다는.. 나름의 직업병을 토로한 호돌씨. 세탁소에 특수세탁을 맡겨 탈을 쓰고 있다는 호돌씨. 팬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해본다는 호돌씨. 알고 보니 비보이 출신의 부산사나이였다! 광주 무등야구장 새 명물 ‘호돌이’ 박준희씨 KIA의 4강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무등경기장 야구장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호랑이 탈을 쓰고 경기장 곳곳을 누비는 ‘호돌이’가 신나는 율동과 재치 만점의 움직임으로 광주 야구팬들의 kwangju.co.kr 2010. 8. 11.
행복한 지도자의 아름다운 퇴장 봉황대기가 열리고 있다. 올 시즌 광주·전남팀들 전력 괜찮았는데 성적들은 ... 광주일고만 16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 광주일고와 동성고가 붙었었다. 4일 캐나다에서 돌아온 청소년 대표 5명 모두 양 팀을 대표해 출격했는데.. 결과는 광주일고의 역전승. 이번 봉황기는 광주일고 허세환 감독님의 고교 작별무대다. 1992년 지도자로 변신한 뒤 1994년 1회 무등기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올 시즌 황금사자기까지 전국대회 10차례 우승, 5번의 준우승을 기록을 쓰셨다. 첫 우승 대회였던 무등기 .. 당시 타격왕은 6타수 4안타 0.667의 서재응이었고(물론 투수도 겸했다), 우수투수상은 1학년 김병현이 차지했었다. ‘광주일고=허세환’으로 대변됐던 아마 야구의 한 시절을 마감하고 ... 모교인 인하대에서 새로운 .. 2010. 8. 10.
그라운드 이야기 - 2010.8.8 기사 ....... 킬 당했다. ㅎ 일간지다 보니 가끔 소화하기 애매한 주제들이 있다. 재미는 있지만 뭐라 정리하기 애매한. 근본적으로는 내가 기사를 잘 못쓴 탓이고. 히히. 반성 ㅠ.ㅠ 8일 경기전 김상현이 방망이가 없네 마네 하다가 옆에 있는 두 선배님께 구박을 좀 들었다. 그러게 누가 방망이를 부러뜨리라고 그랬냐. 지가 못 쳐놓고 괜히 방망이 탓이여. (두 선배님이 ... 최희섭과 김상훈. 자동음성지원?) 군산에서의 첫날 김상현의 기록란 K K f2 K.. 삼진 세 개.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 주자를 앞에 두고 플라이로 돌아서던 김상현 덕아웃에 돌아오는 도중.. 방망이를 바닥에 내리쳐 부러뜨렸었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괜히 구박에 가세한다. 허벅지로 강렬하게 부러뜨려보지라는 얘기에 반응은.. 도저.. 2010. 8. 10.
컴백. 마감 빨리해줘야 하는 일요일마다 자꾸 이럴래 ㅡㅡ;;;;;; 오늘 모처럼 여유롭게 마감한다 했더니만.. 엔터 누르기 직전에... ㅇㅎㅎ 예전에도 한 번 기사 뒤집어쓰느라 정신없던 날이 있었지. 원섭동무의 끝내기 만루홈런포가 나온 날. 오늘은 그보다 더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기는 상황, 지는 상황 오가면서 기사 쓰느라 뭘 쓴 지도 모르겠다구! 설상가상... 길 안 헤매고 잘 찾아온다 싶었는데... 장성을 코앞에 두고 또 엉뚱한 길로 달려버렸다. 미친 질주 본능으로 오늘도 산길을 돌아 너구리와 잠시 인사도 하고.. 어렵게 집에 도착했다. 조수석에는 .. 짐이 아니라 사람을 태워야 한다... 잊을 수 없는 워스트 출장 3위권에 새로 진입한 군산 출장. 화요일부터는 소년 체전이 열리는 대전과 야구 경기가 진행되.. 2010. 8. 9.
군산에서의 여름. 다시 마운드에 선 이대진. 집중해서 투구 내용 보려고 했는데... 간밤의.. 폭풍질주(酒)에 하루 내내 후폭풍에 시달리느라 진이 다 빠져버렸다. 3회까지 어떻게 자리 지키고 앉아 보기는 했는데, 오늘 근무날도 아니고 해서 차로 피신을 해서 잠시 에너지 충전을 했다. 그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기억나는 건.. 살인적인 각도의 커브. 군산에서의 경기 특히 여름 경기.. 무척 불만이지만 ... 장점도 있기는 있다. 화장실이 뛰어서 10초 거리에 있다는 것. 그리고 공의 무브먼트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기자실 위치. 승리는 놓쳤지만 노장의 투혼이었다. 이대진을 대진형이라고 부르는데... 3년째 보고 있지만 여전히 말을 높여주는 빅초이와도 호형호제하게 됐다. 입으로는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요즘 꽤 기.. 201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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