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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출장 완료. 전국체전 취재를 다녀오느라 며칠이 훌쩍 지나버렸다. 욕심 잔뜩 부리고는 갔지만 욕심껏 하지는 못했다. 진주를 중심으로 하동, 김해, 진해, 마산, 창원 등등.. 여러 곳에 경기장이 분산되어 있고 마감시간은 정해져 있고. 결국 진주 주변만 빙빙 돌다가 왔다. 그런데.. 유등축제까지 겹치면서 진주 교통상황은 최악이었다. 살다가 이런 체증은 처음이다. 숙소로 이동할 때마다 오 마이 갓을 외치고 다녔다. 어제는 무려 10분 거리의 숙소를 가려고 2시간 동안 도로를 기어 다녀야 했다. 2시간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믿어지지 않은 시츄에이션! 나름 진주시에서 체전과 함께 분위기를 더 내기 위해서 축제 일정을 맞춘 것 같은데 도로 사정을 감안하지 못한 욕심이 되고 말았다. 실수도 하고 그랬지만 어찌 됐든 무사히 출장.. 2010. 10. 11.
당신을 기다립니다. 가을을 안겨드리고 싶었다. 허겁지겁 뛰어다니면서 구한 소국을 안고. 조심스럽게 들어선 곳. 나도 잠시 머뭇거렸고. 그분도 잠시 머뭇거렸다. 악몽 같던 시간에 조금은 변해버린 모습. 하지만 잠시 후 표현해 낼 수 있는 모든 표정과 눈빛으로 당신들을 알아보겠노라고 대답을 하셨다. 깊은 잠을 자듯 눈만 감고 계시던 분이. 일어나 앉아 몇 마디지만 목소리도 들려주시고 눈도 마주쳐 주셨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 또 감사하다. 덕아웃에서 정겹게 했던 인사. 손뼉 마주치고 손가락 하늘로도 찌르고... 그 인사는 못했지만. 돌아서 나오려는 우리에게 주먹을 내미셨다. 승리의 순간 하곤 했던 그 인사. 그 순간 느껴진 힘은 그라운드 위에서 느꼈던 것처럼 여전히 강렬했다. 얼마 동안 서울로 자리를 옮기시게 됐다... 2010. 10. 6.
야구는 □이다. 결과 나온 뒤에..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노라고 하기 옹색하지만. 준플레이오프 두산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마지막까지 롯데 기세가 무섭기는 했지만 방망이라는 게 무척 변덕스럽기 때문에.. 점수를 못 내면 지는 거고. 점수를 내고도 점수를 막지 못하면 역시 진다. 어떻게 지는 확률이 더 높을까? KIA가 시즌 내내 팀 타율 바닥을 헤매며 .. 16연승보다 어려울.. 무려 16연패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막판까지 사람들 애를 태워가며 5위를 했다는 것. 어찌 됐든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마운드가 무너져가는 와중에도 기본 틀을 유지했기 때문에 상처투성이의 5위를 달성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매년 그걸 실감한다. 야구는 힘겨루기를 하다.. 어느 순간 툭하고 빈틈을 파고들면 승리하는 경기다. 방패가 잘.. 2010. 10. 5.
불펜의 소금들. 그라운드 위에 있지만 선수는 아닌 또 다른 선수. 불펜의 소금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불펜들. 선배들 잔심부름까지 맡아서 해야 할 때도 있다. 학창 시절 녹색 그라운드를 꿈꾸었던 선수였기에 선수단과 호흡을 맞추고 있기에 그리고 그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관람자이기도 하기에 누구보다 정확하게 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이들이기도 하다. 특히 투수의 컨디션은 불펜 포수들이 가장 잘 안다. 짧은 휴가를 보낸 이들이 경기장으로 복귀한다 불펜들의 고된 일상도 다시 시작이다. 외국어와 사진에 나름 감각 있는 조현 엊그제 잠깐 현이와 경호를 만났다. 모처럼 즐기는 휴식에 얼굴들도 좋아 보이고... 경기장 밖에서 만나니 더 반갑기도 하고. (7일까지 유스퀘어 2층 금호 갤러리에서 전남대학교 시각디자인 졸업전시회가 .. 2010. 10. 4.
혼잣말 그리고 변명 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소신과 원칙이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신과 다른 소신과 원칙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을 때가 많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 잘못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딸 부잣집의 둘째에 워낙 엄격한 분위기에서 자라서 그런지 나는 .. 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자립심이 무척 강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 된다는 것도 거의 강요 당하시피 배워서 어디에서나 늘 조심조심이다. 이런 탓에 다 커서도 사람들에게 뭔가를 부탁하거나 약한 척을 잘 못한다. 학창시절 친구들은 많았지만 진짜 마음을 열고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적었던 것도 이런 성격 때문인 것 같다.. 뭔가를 요구하지 않은 늘 조심스럽고 지나치게 강한 친구라 .. 한발 더 .. 2010. 10. 2.
글로 쓰는 말. 예전에는 나름 말을 잘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말이 어버버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불만이다. 글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활자에 더 익숙해져서 그러는 거지. 하고픈 말은 많은데 그게 딱딱 쉽게 말로 튀어나오지 않는다. 생각이 많아져서 말문은 오히려 닫혀버린 형국이다. 그래서 특별히 말실수는 안 하는 편인데.. 너무 이것저것 고려하면서 얘기를 하다 보니 의도지 않은 방향으로 말뜻이 읽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이들이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 말투에 이것저것 고민하기도 하는.. 소심한 A형.. 맞다. 어제 ‘말’때문에 예민해져 있어서.. 오늘은 말타령이다. 나도 가끔 방송도 하고 그러지만.. 어떤 질문에 맘에 쏙 들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말도 하다 보면 는다고.. 선수들 인터뷰 스킬 향상되.. 2010. 9. 30.
나비전쟁 제 2라운드. 전에도 잠깐 쓴 적이 있지만 올 시즌 KIA에서 가장 기대했던 선수는 나지완이다. 가장 실망했던 선수도 나지완이다. 전지훈련 청백전 당시.. 이강철 코치와 나란히 앉아서 경기를 봤었다. 나지완의 타격을 본 이강철 코치가 외마디 탄성과 함께 ‘나지완 정말 좋아졌네’라며 혼잣말을 하셨다. 포항에서 처절하게 밥 굶어가면서 겨울을 났던 나지완이었던 터라 올해 잘할 거라는 기대가 컸다. 나지완의 다이어트는 정말 처절했었다. 손가락 쪽쪽 빨면서 애처롭게 사람들을 보던 나지완. 무릎이 좋지 않아서 체중도 줄이려는 것도 있었고 수비력 강화를 위한 복안이기도 했고. 수비력 강화는 결국 광저우아시안게임 승선을 위한 전략적인 무기였다. 결과는 실패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갈팡질팡 어떤 것을 보여줘야 .. 2010. 9. 29.
사진첩을 뒤적이다 - KIA 포항 캠프 추석 연휴부터 해서 적응이 안 됐다. 일복 하난 기가 막히게 잘 타고나서.. 아무 일 없이 내리 3일을 쉬고 KIA 경기도 없고. 오늘도 여유여유 부리면서 일했는데도 시간이 안 갔다. 사진첩 뒤적뒤적이면서 겨울 내내 사진 정리할 듯싶다. 하루에 몇 개라도 정리하다 보면 올해가 가기 전에.. 터져가는 파일방 정리 좀 되겠지라는 기대감으로. 포항사진 뒤적이다가. 이 사진 두 사람 표정이 만화 주인공 같아서 맘에 든다. ㅎ 사진 촬영 저지를 위해 팔을 휘두르고 있는 안치홍. 시즌 마무리되면서 KIA 정비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팔뚝 자랑하던 두 사람.. 가장 먼저 정비에 들어갔다. 웨딩 촬영 걱정을 했던 박기남은 팔꿈치 수술 잘 받았단다. 수요일 어깨 수술을 받는 안치홍은 몸짱이 돼서 돌아오겠단다 어떻게 하다보.. 2010. 9. 28.
1승의 의미. 시즌이 끝나니까 (아직 한 경기 남기는 했지만) 심신이 퍼진다. 오늘도 늦게늦게 일어나 하늘 올려보고 날씨 좋네. 소풍이나 갈까 말까... 고민하다 보니 저녁이 됐다. 지금도 내일 대전을 가 말아 하고 있는데.. 이러다 그냥 출근해버리지 싶다.. ㅡ.ㅡ 최종전 누가 선발이 될거냐는 질문을 좀 받았었는데. 한화가 그 답을 줬다. 다승왕에 대한 대답도 한화가 주게 된다. 양현종이 17승 도전을 위해 마운드에 나선다. 서재응도 10승이 걸려있지만.. 통 크게 양보를 했다. 본인도 어찌 욕심 안 나겠는가. 올 시즌 한화전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승도 3승을 챙겼다. 올 시즌 좌·우에서 실질적인 원투펀치 역할을 담당했던 양현종과 서재응. 홈 최종전 때 모습. 어떻게 하다 보니 간절한 1승을 남겨둔 두 사람.. 2010. 9. 25.
슈퍼스타 K와 프로야구 요즘 지인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 중 하나가. ‘내년에 우리 슈퍼스타 K 나가보자~’ 이다. 반응은 무슨 망신을 사서 당하려고...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가진 것을 키우고 보여주면서.. 때로는 자신도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고 성숙해 가는 모습. 그런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평소에도 이런 종류 미국 프로그램을 즐겨보곤 했다. 슈퍼스타K 1은 한 번도 보질 않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하다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보면 언론인들 끼 많은 이들이 많다. 끼가 있기 때문에 좋은 직장 편한 일 마다하고.. 전국을 누비며 필드 뛰어다니는 것이기도 하겠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요하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나도.. 고등학교 때 축제 기간이면 꽤나 바쁘게 살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ㅎ 뭔가에 빠져서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참 .. 2010. 9. 25.
since 1985. 입사 이후 .. 이렇게 한가한 추석 주간은 없었던 것 같다. 여유로워서 좋기는 한데.. 그래서 퍼져버렸다. 나지완 이야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고 앉았는데.. 손이 안 나간다. 올 시즌 기대를 많이 했고, 그래서 또 실망했던 선수. 시즌 중반 별로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 못한 것도 있고 안 한 것도 있고. 요 며칠 야구라는 부담 없이.. 편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관람석에서 오징어 씹으면서, 고깃집에서 고기 뜯으면서. 시즌 중에는 친한 선수라고 해도 하고 싶은 말 편히 못할 때가 있다. 매일 플레이를 해야 하는 예민한 종목이라. ... 나지완의 이야기를 쓰려고.. 앉아서.. 사진첩을 뒤적이다 보니 김주형 사진이 나오고. 김주형 사진을 보니 이용규가 나오고. 이용규 옆에 최용규가 있고. 8.. 2010. 9. 22.
연휴 기념 업데이트 - 안치홍과 나지완 홈 최종전날 안치홍이 툭툭 장난을 치길래 옆구리를 좀 꼬집어댔다. 그랬더니 4경기 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수 앞길을 막는다면서 데굴데굴 구른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안치홍의 133경기. 곰 같은 선수다. 무슨 재미로 살까 괜히 고민하게 만드는 선수기도 하다. 욕심 많은 야구 소년이 독한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하면서 여기저기 고장이 났다. KIA 안치홍 “나도 기록의 사나이”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안치홍이 전경기 출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안치홍이 19일 LG와의 경기에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면서 133경기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6일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 kwangju.co.kr 고질적인 손바닥 통증은 그대로 안고 가야 할 모양이다. 손바닥이 좋지 않으면서 어깨에 더 무리가 갔는지.. .. 201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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