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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454

2020.03.18 다시 챔필 시간이 안 갈 것 같더니. 새해가 밝고. 캠프가 시작되고.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캠프가 연장되고. 캠프가 끝나고. 그리고 다시 챔필로 왔다. 하지만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고. 기약 없는 시즌을 위한 기다림이 시작됐다. 귀국 후 첫 훈련 날. 2020. 3. 19.
프롤리다 사진 털이. 02.20. 매년 캠프 다녀오면 노트북이 빵빵해져서 온다. 온갖 사진으로. 몇년 전부터는 영상까지 더해지니. 노트북이 터진다. 정리해야지해야지를 10년 넘게 외치다 보니. 어떻게든 정리해서 올려놔야겠다. 묵혀두면 뭐하나. 2020. 3. 3.
인연이라는 길에서 세상 넓으면서도 좁다. 사람의 인연도 그렇다. 인연의 폭이 넓은 것 같으면서도 좁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세상과 사람들. 절대는 없는, 변화의 시간과 삶. 인생. 그래서 늘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착하게 살아야 한다. 야구 기자를 하면서 정말 많은 이들을 만나면서 살고 있다.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있고. 오랜 시간 가족처럼 남아있는 인연도 있고. 정말 많은 사람과의 만남과 시간. 유난하게 이어지는 인연들이 있다. 최현정이 그중 하나다.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팬보다는 모르는 팬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두산에서 시작해서 고양원더스를 거쳐 KIA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두산 막둥이 시절에 무등경기장 야구장 기자실에서 만난 적이 있다. 나는 2군 경기를 보러갔고 최.. 2020. 2. 11.
추억. 기억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믿을 수 없었고, 믿고 싶지 않았다. 추억을 이야기하고 안타까워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로 너무 아프고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빈소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를 추억하고 기억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사진을 찾았고, 그의 이야기를 적는다. 아프고도 그리운 이름이 될 김성훈. 경기고 2학년 때 처음 챔피언스필드 덕아웃에서 만났다. 아빠와 닮은 부분이 있지만 사실 엄마를 더 닮았다. 처음에는 누구?? 이런 눈으로 보다가 이내 ‘아드님이 훈남’이라며 웃었다. 그날 찍은 아빠와 아들이다.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하고. 김성훈은 수줍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었다. 코치님께서 쓱 웃으며 “인터넷에 김민호 코치 아들 한번 검색해보세요”라고 하신 적이 있다. 검색하니 .. 2019. 11. 26.
홈런, 남의 가을 잔치를 보다가 어제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보면서. “아 나도 야구장에서 기사 썼으면”이라고 혼잣말을 했다. 물론 현장 가면 마감 시간에 쫓겨 심장 바운스 바운스하니 고민, 걱정, 긴장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기자는 현장이다. 아쉬운 대로 TV로 야구를 보고 있다. 담당팀이 아니라서 관람자 입장으로 느긋하게 야구 자체를 즐기고는 있다. 오히려 현장에 있으면 시야가 더 좁아진다. 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느라. 관람자일 때 야구 보는 재미는 더 있다. 1차전에서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이 나온 순간. 우왁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고. 이어 나는 기자들 마감 걱정을 하고 있었다. 기사도 쓰고 인터뷰도 해야 하고. 그래도 기사 쓰기에는 확실한 내용이 있어서. 어제도 슬슬 야구를 보는데. 분위기가 묘하게 키움으로 가는 느낌.. 2019. 10. 8.
찬바람이 불면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가 끝나는 날이라고 했던가. 늘 작별을 생각하면서 시즌을 시작하지만, 슬픈 날은 정말 불현듯 찾아온다. 예전에 시즌 끝난 다음 날을 '헤어진 다음 날'로 표현한 적이 있다. 자다깨서 아 이별했구나를 깨닫는 기분이라고 할까. 불현듯 이별을 인지하면서 가슴이 서늘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캠프 시작하면 시즌 시작이고, 시즌 시작하면 끝이다.그라운드의 시계는 빨리 돌아간다. 올 시즌 유난했다. 하늘도 남의 편이었다. 조금 쉬어가도 될 것 같은 타이밍에도 하늘은 KIA를 외면했다. 몇 차례 태풍이 지나갔지만 야구 시간을 절묘하게 피해갔다. 결국 성적은 아래에서 헤맸지만 시즌은 1등으로 끝냈다. 약속된 144경기가 모두 끝났다. 가장 일찍 찾아온 슬픈 날이 아닌가 싶다. 시즌 최종전은 .. 2019. 9. 30.
그대 내게 웃음을 주는 사람 (feat 박찬호) 꾸준히 뭔가를 하는 건 참 어렵다. 올 시즌에는 마음이 어지러워서 차근차근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담당팀의 시즌도 엉망이었고. 개인적으로도 힘들고 스스로 답을 낼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도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애썼고, 그라운드를 여전히 사랑하려고 애썼다. 그런 올 시즌을 생각하면 박찬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해주고 싶다. 내 유튜브의 최우수 출연자이기도 했고 ㅎ 여전한 모습에, 박찬호와 이야기를 할 때면 나도 예전의 나처럼 힘이 났다. 박찬호는 내게 특별한 선수다. 프로 입단해서 어마어마하게 야구를 잘 한 건 아니었고, 따로 밥 한번 먹은 적도 없는데 그냥 많은 사연이 있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 프로 데뷔 앞두고 낑낑거리면서 사인을 하던 모습. 처음 1군 와서 가슴 졸이던 모습도 기억나고. 옛날 마산구.. 2019. 9. 27.
#추억 #오늘의 사진 #아이스버킷 챌린지 #김주찬 선두타자 홈런을 쳤는데 왜 이기질 못하니... 마침 오전에 김주찬의 옛 영상을 편집했었다. 페이스북에는 '과거의 오늘'이라는 공간이 있다. 말 그대로 과거의 오늘, 내가 썼던 글들을 보여준다. 매일 쓱쓱 넘겨보는데. 아니 벌써? 그래 그랬었지..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며칠 전에는 김주찬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영상이 떴다. 언제였더라하고... 연도를 보는데 2014년... 아니 2014년이라니.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도 풋풋하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었다. 김진우와 변선웅이 선배님을 위해 얼음을 그득 챙겨왔다. 구경나온 한화 피에가 준비된 얼음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 (김주찬이 한 다음날엔가 아무튼 이 시리즈 때 피에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나섰는데, 얼음물이 아니라 .. 2019. 8. 27.
꼭 만나고 싶습니다 오랜시간 현장에 있다 보니. 많은 걸 보고 듣고 사진으로 담았다. 핸드폰, 노트북, 외장하드, 드라이브 등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사진들. 그렇게나 많은 사진이 남아있는데. 그 순간들이 또 다 기억난다. 나이 먹으니 자꾸 옛 생각도 나고. 사진으로 추억을 떠올리기 위한 공간. 이젠 SK 김창평과 KIA 정해영 지난해 야구장 나들이 왔다가 내 레이더에 포착됐다. 오늘 지명회의서 정해영이 상대해보고 싶다고 말한 상대 선수가 바로 김창평. 1년 선배다. 이름 그래도 창평의 아들ㅎ 김창평도 참 탐나는 선수였는데 지난해는 김기훈이라는 투수가 있었고. 아무튼 지역 선수들 다른 팀에서 잘하는 것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가까이에서 못 보니 서운하기도 하고 그런다. 그런 마음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보던 선수들이라서 괜히 그.. 2019. 8. 26.
야구가 뭐라고. 정말 오랜만에 야구 이야기를 쓴다. 글쟁이가 게을러지면 안 되는데. 부지런하면서도 게을렀던 것 같다. 정리 정돈을 잘 못 한다. 많은 것들을 취재하고 담았는데. 어디에 뒀을까. 오늘 영상 정리하면서 아찔했다. 내 머릿속에는 기억이 나는데. 그 순간의 모습과 소리 분위기. 그런데 막상 자료들이 없다. 어디엔가 저장해뒀는데 기억을 못 하거나, 나의 덤벙거림으로 저장을 잘못했거나. 그래서 차근차근 다시 기억을 쌓기로 했다. 나의 그라운드 시간도 점점 줄어드는 기분이기도 하고. 일단 2019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기분이다. 경기도 많이 남지 않았고. 가을잔치 가능성도.. 뭐. 오늘 경기도 그랬다. 가족들하고 외식을 하면서 틈틈이 경기를 살펴봤다. 안치홍의 홈런 이후 잠잠하니. 중계를 켜면 SK의 공격이었다. 온 .. 2019. 8. 24.
2015.12.27 (한기주배 레스토랑) 2015년 12월27일. 1주일이 훌쩍 지났는데 드디어 노트북을 편다. 귀차니즘에 업데이트도 뭐고 그냥 넘어갈까 생각도 했는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도 많고. 그래서 모처럼 업뎃에 도전한다. 그래 올 시즌 목표가 ‘부지런하게 살자!’이기도 하고, 실천중이다. 원래는 계획에 없던 행사. 이번에는 조용히 지나가려는 찰라에 “올해는 행사 안 하느냐?”는 한 팬의 질문에 한기주가 흔들렸다. 갑자기, 급하게 행사를 추진해야 했던 상황. 기존 멤버들의 참가 여부도 불투명했다. 매년 꼬박꼬박 친구의 부름에 응답하던 김현수도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진출 문제로 어렵겠다는 답을 전해왔다. 다른 일도 아니고 좋은 일로 바빴던 터라 기쁘게 입은 울면서 눈은 웃으면서 김현수를 놔주었다. 내년에는 같이 노예 해준다고 했.. 2016. 1. 6.
2009년 10월의 기억. 2009년 10월의 기억. 딱 오늘이었다. KIA 타이거즈가 200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된 날. #남자의 눈물 투볼 투스트라이크. 딱 공이 맞는 순간 잠실 기자석에 있던 기자 대부분이 일어났다. 뒤도 볼 것 없이 끝내기 홈런. 순간 아.. 내려가서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렇게 바쁜 걸음으로 계단을 달려 그라운드로 갔다. 그런데 다 큰 남자들이 울고 있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선수들도 감독님도 프런트도. 눈물 범벅이 돼서 보이는 사람 붙잡고 포옹을 했다. 관중석도 울음바다. 울음 섞인 응원가가 그렇게 잠실에 울려퍼졌었다. 잠실을 흐느끼게 했던 나지완은 거의 인사불성 수준. 30여 분 간 앞에 있는 사람을 분간하지 못한 채 유령처럼 다녔다. 끝내줬던 방망이. 나지완이 보물처럼 아.. 201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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