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보기874 10월의 공놀이, 나는 어디로 진짜 시즌이 끝나간다. 눈 앞에 결승선이 보인다. 담당 팀도 이제 12경기 남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아직 많이 남았다”라는 생각에 용납되던 실수, 실패가 더 크게 다가오는 시간. 같은 경기이고 같은 승, 패인데 이렇게 무게감이 다르다. 그라운드를 내려다 보는 마음도 조금은 다르다. 같은 경기인데 말이다. 안타깝게도 올 시즌에도 스프링캠프 말고, 원정 출장은 개시를 못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개막전이나 주말에 틈틈이 시간 내서 원정경기 취재도 갔었는데 올 시즌에도 홈경기만 지켰다. 홈경기도 다는 안 가고. 144경기 전 경기 취재의 꿈이 있기는 했는데. 지금은 엄두도 안 나고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다. 야구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고 월요일 휴식일인데. 이것저것 처리할 업무는 월요일에 제일 .. 2023. 10. 3. 기회, 한번은 온다 삼세번이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 취재를 하면서 '한번'이라는 단어가 몇 차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경쟁의 무대. 매일이 경쟁인 곳. 엊그제 2024 신인드래프트가 진행됐다.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96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5명 등 총 1083명이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름이 불린 선수는 110명. 육성 선수로도 프로 도전에 나서는 이들도 있기는 할 것이지만. 일단 경쟁이 치열하다. 다음 기회도 쉽지 않다. 얼리드래프트 도입되면서 대학에서도 두 번의 도전 기회는 생기기는 했지만. 송원대에서 3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최강야구를 통해서 커브로 유명세를 탄 정현수는 롯데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정현수의 지명은 예정됐던 일이고, 언제 어느 팀이 이름을 부르느냐가.. 2023. 9. 16. 9월 12일 프로야구…강우콜드, 뭘 기다렸을까? ▲광주전적 롯데 003 000 XXX - 3 KIA 000 01X XXX - 1 △승리투수 = 심재민(2승) △패전투수 = 양현종(7승 9패) △결승타 = 윤동희(3회 무사 만루서 3루수 땅볼) *우천 관련 경기개시 지연 (18:30~19:10, 40분간) *우천 관련 경기중단 (21:10~21:56, 46분간) *강우 콜드 - 시즌 3번째 *롯데 심재민 완투승 - 시즌 4번째 ▲창원전적 KT 002 000 121 - 6 N C 100 100 000 - 2 △승리투수 = 고영표(11승 7패) △패전투수 = 송명기(3승 9패) △홈런 = 박병호 14호(9회1점·KT) △결승타 = 알포드(7회 1사 2루서 좌전 안타) *KT 고영표 5시즌 연속 100탈삼진 - 19번째 ◆9월14일 선발투수 광주 : 롯데 박.. 2023. 9. 14. 9월 12일 프로야구…6홈런 14점 ‘KIA-삼성 홈런 전쟁’ ▲대구전적 KIA 020 020 410 - 9 삼성 400 104 01X - 10 △승리투수 = 오승환(4승 5패 24세이브) △패전투수 = 임기영(4승 3패 3세이브) △홈런 = 김도영 5호(7회2점) 나성범 17호(7회2점) 오선우 2호(8회1점·이상 KIA) 오재일 11호(1회4점) 김현준 3호(6회4점) 이재현 11호(8회1점·이상 삼성) △결승타 = 이재현(8회 무사서 좌월 홈런) *KIA 김선빈 7시즌 연속 100안타 - 43번째 *KIA 나성범 250홈런 - 20번째, 대타홈런 - 시즌 24, 통산 1025, 개인 2번째 *삼성 구자욱 9시즌 연속 10도루 - 20번째 *삼성 오재일만루홈런 - 시즌 27, 통산 1042, 개인 9번째 *삼성 김현준 만루홈런 - 시즌 28, 통산 1043, 개.. 2023. 9. 13. 더블헤더 다음 날 2시 경기…이래야만 했냐 KBO 금요일 6시 30분 경기(3시간 23분) 토요일 2시 경기(3시간 32분) 토요일 6시 4분 경기(3시간 48분) 그리고 오후 2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더블헤더 다음 날 2시 경기가 맞는 것일까? 물러설 수 없는 승부, 경기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지만 집중을 할 수 없는 강행군 일정. 9연승 기간 공격의 시작점이었던 박찬호가 더블헤더 1, 2차전에서 모두 첫 타석에서 출루는 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2루에서 견제사를 당했고, 도루 실패가 기록됐다. 어 하다가 아웃이 됐다. 마음은 움직이고 있는데 몸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은 모습. 기자실에 앉아서 딴청도 부리면서 두 경기를 지켜본 나도 이렇게 힘든데. 선수들의 컨디션은 어떻겠나. 어제 경기가 끝난 뒤 “체.. 2023. 9. 10.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다(feat 오선우) 가족 모임이 있어서 중간중간 핸드폰으로 경기를 봤다. 오선우가 타석에 들어선 순간. 정말 궁금했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2년을 기다렸다던 오선우의 시즌 첫 타석이었다. 등록은 8월 23일. 변화구에 방망이가 헛도는 모습을 보면서.. 쉽지 않겠다. 1군 복귀 첫 타석이기도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풀카운트. 뭔가 나올 것 같았다. 달라진 모습을 봤었고, 달라졌다고 자신을 하기도 했던 오선우라. 맞는 순간, 올 시즌 극적인 순간 중 하나가 남았다. 시즌 내내, 그리고 몇 년을 지켜보기도 한 선수들. 그들의 사연, 시간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더 많은 의미가 남는 순간이 있다. (오선우 홈런은 참 좋았다. 그런데 홈런 장면을 보고 싶은데... 물론 팬도 소중한데 왜 그라운드가 아닌.. 2023. 9. 3. KIA 타이거즈 가을 야구 강제 성공, 잔여 경기 일정 이게 맞나... 자려다가 깼다. 나름의 목표가 있어서 열심히 일했는데. 개인의 부귀영화 이런 목표는 아니고. 아무튼 스트레스받을 일이 반복되다 보니 멘털이 털렸고. 그냥 오늘 당장 이 순간 내가 건강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삶의 목표를 바꿨더란다.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시작점이 조기 취침이었다. 나에게 조기 취침은 새벽 2시 정도? 목표를 이루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잔여 경기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고. 확인하다가 기사에서 실수한 게 생각났다. 수원 경기를 왜 광주 경기라고 했을까. 그 부분을 쓰면서도 계속 걸리더니. 요즘 눈이 많이 안 좋아서 표를 보면서도 힘들었는데... 인터넷 업무 한다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아도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침 점심 저녁 월화수목금토일 노트북 들여다보고 핸드폰 들여다.. 2023. 8. 30. KIA 이우성, 노력도 배신한다 KIA에서 인터뷰가 심심한(?) 선수를 꼽으라고 하면 최형우? 사연도 많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굵직굵직한 순간도 많이 연출했지만 인터뷰는 심심하다. 본인도 안다. 기자들이 원하는 그런 뭔가 임팩트 있는 이야기를 못한다는 것. 그게 최형우의 매력이다. 겸손일 수도 있고 냉정한 객관화일 수도 있고.. 일단 가식을 싫어한다. 프로 선수에게는 하나의 능력일 수 있지만 과장, 포장이 없는 선수. 다시 말하지만 기자로서는 재미없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이우성가 최형우를 많이 따른다. "나도 기자들한테 뭔가 쓸 것을 주고 싶은데 나 알잖아요".. 이런 이야기이자 인터뷰를 얼마 전에 최형우와 했다. 덕아웃 의자도 아니고, 덕아웃 옆 마루 바닥에 앉아서.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이우성이 나왔다. 선배님 식사.. 2023. 7. 18. 뭐라도 쓰자... 비도 오는데 (광주FC 주영재와 이정효 감독) 그라운드의 시간은 빠르다. 2월에 글을 쓰고 안 썼다. 바쁘게 살다 보니 벌써 또 이렇게 여름이다. 야구는 올스타브레이크, 축구도 23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나라는 어수선하다. 이게 나라냐 싶을 정도로.. 여기저기 틈이 보인다. 미치게 내리는 비에 곳곳에서는 우울한 소식이 들리고. 그래서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만 보고, 그 안에 담긴 사연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일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비가 그치고 나면 더위가 오고, 이 여름은 참 잔인할 것 같다. 비를 뚫고 엊그제 축구장에 갔다. K리그1 광주FC vs 대구FC. 비가 너무 와서 토요일이라서 모처럼 기자석이 한가했다. 2851명. 지붕도 없는 열악한 경기장에. 이름은 축구전용구장이라고 해놨지만 전용 연습장 같은 경기장에 300.. 2023. 7. 17. KIA 타이거즈 애리조나 캠프 사진 털이 1. 애리조나 캠프 다녀와서 영혼이 털렸다. 16시간의 시차. 미국 시간으로 취재하고, 한국 시간으로 마감하고. 또 멀리까지 간 것 열심히 취재하자는 생각에 틈만 보이면 선수들 인터뷰하느라... 아직도 쓸 기사들이 남았는데 오키나와 캠프가 시작된다. 오키나와도 가볼까 했지만 미국 출장에 공력을 너무 들인 관계로... 아직 사진들도 정리 못했다. 시간나는 대로 정리하기로. 이준영. 드디어 억대 연봉자가 됐다. 재계약 후 첫 월급날 전 날 인터뷰를 했었는데. 아직 월급을 못 받아서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실감이 날까? 그런데 그만큼 세금도 늘었다는 것. ㅎ 그래도 프로 선수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 억대 연봉. KIA가... 비FA 선수들 연봉이 쫌 많이 짜기는 한데. 꾸준하게들 해서 좋은 결과들 얻기를. 긍지.. 2023. 2. 25. 김기자, 애리조나에 오다 #일복 많은 김기자 오자마자 열일을 했다. 여기 시간으로 취재하고, 한국시간으로 마감하고. 잠을 2~3시간씩 쪼개서 자면서 새벽에도 일을 하고 있는 중. 드디어 휴식일이 왔다. 사람들 피닉스 놀러간다고 했는데 나는 늦잠을 선택했다. 그래 봤자 얼마 못자고 9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서 또 일을 했지만. 모처럼 욕조에 몸 담그고 여유를 즐기다가 조카들 옷 사러 아울렛을 갔다. 이것저것 사고 마무리로 별다방에 커피 마시러 가는데. 윤영철과 눈이 마주쳤다. 그 타임에 딱 김기훈과 정해영과 함께 스타벅스로 걸어오던 3인방. 정해영은 진짜 어렸을 때부터 본 조카 같은 선수이기도 하고, 내가 커피를 쐈다. 계산을 하고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송후섭, 이태규, 최지민이 들어왔다. 그렇다 또 내가 샀다. 이태규는 자기가 대접.. 2023. 2. 9. 광주FC·KIA타이거즈의 현재이자 미래가 만났다(feat 엄지성·이의리) 새해가 밝았다. 새해라고는 하지만 나는 똑같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 출근도 똑같이. 그래도 새해를 맞으면서 다짐은 했다. 블로그 꾸준히 관리하기로. 남는 건 글이고 기록인데.. 지금도 종종 블로그 옛날 글 읽어보면서, 아 내가 그랬구나. 이런 일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남기자. 부지런히. 새해 첫 기사로 KIA타이거즈와 광주FC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의리와 엄지성을 인터뷰했다. 따로 인터뷰한 게 아니라 같이. 원래 뭔가 계획은 잘 세운다. 기획은 잘 한다. 기획에서 끝나느냐 마느냐인데. 뭔가 생각을 하며 지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인터뷰 판을 키웠다. 고맙다. 기꺼이 걸음 해준 두 선수님. 2002년 생 동갑내기 선수들이다. 닮았다. 나이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 2023. 1. 2. 이전 1 2 3 4 5 6 7 ··· 7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