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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쓰는 말. 예전에는 나름 말을 잘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말이 어버버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불만이다. 글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활자에 더 익숙해져서 그러는 거지. 하고픈 말은 많은데 그게 딱딱 쉽게 말로 튀어나오지 않는다. 생각이 많아져서 말문은 오히려 닫혀버린 형국이다. 그래서 특별히 말실수는 안 하는 편인데.. 너무 이것저것 고려하면서 얘기를 하다 보니 의도지 않은 방향으로 말뜻이 읽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이들이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 말투에 이것저것 고민하기도 하는.. 소심한 A형.. 맞다. 어제 ‘말’때문에 예민해져 있어서.. 오늘은 말타령이다. 나도 가끔 방송도 하고 그러지만.. 어떤 질문에 맘에 쏙 들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말도 하다 보면 는다고.. 선수들 인터뷰 스킬 향상되.. 2010. 9. 30.
나비전쟁 제 2라운드. 전에도 잠깐 쓴 적이 있지만 올 시즌 KIA에서 가장 기대했던 선수는 나지완이다. 가장 실망했던 선수도 나지완이다. 전지훈련 청백전 당시.. 이강철 코치와 나란히 앉아서 경기를 봤었다. 나지완의 타격을 본 이강철 코치가 외마디 탄성과 함께 ‘나지완 정말 좋아졌네’라며 혼잣말을 하셨다. 포항에서 처절하게 밥 굶어가면서 겨울을 났던 나지완이었던 터라 올해 잘할 거라는 기대가 컸다. 나지완의 다이어트는 정말 처절했었다. 손가락 쪽쪽 빨면서 애처롭게 사람들을 보던 나지완. 무릎이 좋지 않아서 체중도 줄이려는 것도 있었고 수비력 강화를 위한 복안이기도 했고. 수비력 강화는 결국 광저우아시안게임 승선을 위한 전략적인 무기였다. 결과는 실패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갈팡질팡 어떤 것을 보여줘야 .. 2010. 9. 29.
사진첩을 뒤적이다 - KIA 포항 캠프 추석 연휴부터 해서 적응이 안 됐다. 일복 하난 기가 막히게 잘 타고나서.. 아무 일 없이 내리 3일을 쉬고 KIA 경기도 없고. 오늘도 여유여유 부리면서 일했는데도 시간이 안 갔다. 사진첩 뒤적뒤적이면서 겨울 내내 사진 정리할 듯싶다. 하루에 몇 개라도 정리하다 보면 올해가 가기 전에.. 터져가는 파일방 정리 좀 되겠지라는 기대감으로. 포항사진 뒤적이다가. 이 사진 두 사람 표정이 만화 주인공 같아서 맘에 든다. ㅎ 사진 촬영 저지를 위해 팔을 휘두르고 있는 안치홍. 시즌 마무리되면서 KIA 정비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팔뚝 자랑하던 두 사람.. 가장 먼저 정비에 들어갔다. 웨딩 촬영 걱정을 했던 박기남은 팔꿈치 수술 잘 받았단다. 수요일 어깨 수술을 받는 안치홍은 몸짱이 돼서 돌아오겠단다 어떻게 하다보.. 2010. 9. 28.
1승의 의미. 시즌이 끝나니까 (아직 한 경기 남기는 했지만) 심신이 퍼진다. 오늘도 늦게늦게 일어나 하늘 올려보고 날씨 좋네. 소풍이나 갈까 말까... 고민하다 보니 저녁이 됐다. 지금도 내일 대전을 가 말아 하고 있는데.. 이러다 그냥 출근해버리지 싶다.. ㅡ.ㅡ 최종전 누가 선발이 될거냐는 질문을 좀 받았었는데. 한화가 그 답을 줬다. 다승왕에 대한 대답도 한화가 주게 된다. 양현종이 17승 도전을 위해 마운드에 나선다. 서재응도 10승이 걸려있지만.. 통 크게 양보를 했다. 본인도 어찌 욕심 안 나겠는가. 올 시즌 한화전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승도 3승을 챙겼다. 올 시즌 좌·우에서 실질적인 원투펀치 역할을 담당했던 양현종과 서재응. 홈 최종전 때 모습. 어떻게 하다 보니 간절한 1승을 남겨둔 두 사람.. 2010. 9. 25.
슈퍼스타 K와 프로야구 요즘 지인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 중 하나가. ‘내년에 우리 슈퍼스타 K 나가보자~’ 이다. 반응은 무슨 망신을 사서 당하려고...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가진 것을 키우고 보여주면서.. 때로는 자신도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고 성숙해 가는 모습. 그런 재미가 있어서 그런지 평소에도 이런 종류 미국 프로그램을 즐겨보곤 했다. 슈퍼스타K 1은 한 번도 보질 않았는데 올해는 어떻게 하다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보면 언론인들 끼 많은 이들이 많다. 끼가 있기 때문에 좋은 직장 편한 일 마다하고.. 전국을 누비며 필드 뛰어다니는 것이기도 하겠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요하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나도.. 고등학교 때 축제 기간이면 꽤나 바쁘게 살았던 사람이기도 하다. ㅎ 뭔가에 빠져서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참 .. 2010. 9. 25.
since 1985. 입사 이후 .. 이렇게 한가한 추석 주간은 없었던 것 같다. 여유로워서 좋기는 한데.. 그래서 퍼져버렸다. 나지완 이야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고 앉았는데.. 손이 안 나간다. 올 시즌 기대를 많이 했고, 그래서 또 실망했던 선수. 시즌 중반 별로 많은 얘기를 하지 않았다. 못한 것도 있고 안 한 것도 있고. 요 며칠 야구라는 부담 없이.. 편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관람석에서 오징어 씹으면서, 고깃집에서 고기 뜯으면서. 시즌 중에는 친한 선수라고 해도 하고 싶은 말 편히 못할 때가 있다. 매일 플레이를 해야 하는 예민한 종목이라. ... 나지완의 이야기를 쓰려고.. 앉아서.. 사진첩을 뒤적이다 보니 김주형 사진이 나오고. 김주형 사진을 보니 이용규가 나오고. 이용규 옆에 최용규가 있고. 8.. 2010. 9. 22.
연휴 기념 업데이트 - 안치홍과 나지완 홈 최종전날 안치홍이 툭툭 장난을 치길래 옆구리를 좀 꼬집어댔다. 그랬더니 4경기 밖에 남지 않았는데 선수 앞길을 막는다면서 데굴데굴 구른다.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안치홍의 133경기. 곰 같은 선수다. 무슨 재미로 살까 괜히 고민하게 만드는 선수기도 하다. 욕심 많은 야구 소년이 독한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하면서 여기저기 고장이 났다. KIA 안치홍 “나도 기록의 사나이”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안치홍이 전경기 출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안치홍이 19일 LG와의 경기에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면서 133경기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26일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 kwangju.co.kr 고질적인 손바닥 통증은 그대로 안고 가야 할 모양이다. 손바닥이 좋지 않으면서 어깨에 더 무리가 갔는지.. .. 2010. 9. 20.
연휴 기념 업데이트 - 홈 최종전. 홈 마지막 경기전 마케팅팀과 전광판 퀴즈 문제를 내고 있던 양현종. 이건 못 맞출 거라면서 싱글벙글 두 손으로 X표를 그리고 있다. 문제는 ‘양현종 몸무게가 80㎏가 넘을까요?’ 사람들이 아니다고 할 거라면서 자신만만. 양현종의 몸무게는 83㎏인가.. 된다. 김선빈 문제도 나왔다. 발사이즈, 240㎜. 맞다. 아니다 예전에 물어본 기억이 있어서 240에 예스를 외치고 있는데 사람들이 설마 그러겠냐면서 웅성웅성. 김선빈 손발이 작다. 240 정답이다. 그런데 몸무게는 많이 나간다. 김선빈 홈런치면, 김선빈을 업고 그라운드를 돌겠노라고 한 적이 있던 터. 약속은 약속. 김선빈 보고 업히라고 했는데 거절한다. 내가 업으면 자기 다리가 땅에 닿을 거라나 어쩐다나. 둘이 키 가지고 티격태격하자 덕아웃 반응은 도토.. 2010. 9. 20.
연휴시작 3-1에서 퇴근을 했는데.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도 끝나지 않은 경기. 커피를 마시는데도 끝나지 않은 경기. 운동하러 가서도 끝나지 않은 경기. 30분을 뛰고나서야 끝난 경기. .. 입에서 태군의 ‘속았다’라는 노래가 절로. 내 앞 러닝머신에서 박수치면서 11회초까지 보고 자리를 뜬 ... 남자분. 위너인가 루저인가. ㅎ 야구야 어찌됐든 내일부터 3일간 ......... 쉰다! 업데이트 시작. 2010. 9. 19.
그렇게 또 1년이 지났다. 숨 가빴던 2010시즌 홈경기 일정이 모두 끝났다. 올해 홈경기는 전경기 출장(?)이던가.. 아 군산경기 몇 경기가 빠졌군. 원정까지 하면 80경기 가까이 소화했다. 쉬는 날 없이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지만, 유쾌한 일만 있었던 거는 아니지만. 내년에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아쉬움에 저물어간다. (홈에서의 마지막 한 주 이야기는 .. 내일...) 2010. 9. 18.
천의 얼굴, 양현종 이 사진 보다가 기자실에서 빵~하고 웃음보가 터져버렸다. ㅠ.ㅠ 끝나지 않은 다승왕 경쟁. 양현종의 시즌 마지막날 표정이 궁금하다. 2010. 9. 18.
끝나지 않은 그라운드 이야기 - 2010.09.14. 지난주 내내 원정을 다녀온 선수단 오늘은 유난히들 반겨준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며 떠난 선수가 있었다. 신인선수들 연습하는 것 보느라 작별 인사도 못했는데.. 콜론이 떠났다. 투수 교체됐다는 얘기를 듣고 무슨 일인고 했는데 등에 담도 오고, 집에 일도 있고. 그래도 등판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일정을 하루 당겨서까지 준비했는데 마운드에 서지는 못하고 갔다. 일 잘 해결되기를. 내년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 콜론은 인간적이고 한국을 무척 사랑했던 용병이었다. 요즘 의외로 애교스럽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두 선수가 있다. 거구의 박성호와 역시 몸나고 있는 손영민. 박성호 처음 KIA 왔을 때 투구폼 교정하느라 하늘이 빙빙 돌만큼 훈련을 하기도 했고,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도 없이 그냥 눈.. 201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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